< 유기농 햇감자 사셔요! >
감자요, 감자, 유기농 햇감자!
달골 포도와 포도즙에 이어 골짝 감자도 내놓게 되었습니다.
감자를 심으러 갔던 일손들이
그믐밤을 어깨지고 왔던 3월 막바지였습니다.
우리 농사 지어요, 그리 큰소리칠 만치 너른 감자밭이었지요.
기다리는 곳에 내려주는 봄비가 다녀갔고 다부룩다부룩 잘도 오른다 싶더니
4월도 스무날, 때 아니게 다녀간 싸락눈에 덜컹 가슴이 내려앉기도 하였더이다.
“울 동네에서 젤 잘 됐대요.”
농사를 진두지휘하는 농사샘이랑 젊은 할아버지는
그저 입이 함지박만 했더랬지요.
“우리 감자밭이요, 꼭 잔디밭 같이 보여요, 빈틈없이.”
저 건너 감자밭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아침을 여는 아이들 목소리는 참 달았습니다.
모르긴 해도 5월은 ‘감자꽃’ 노래를 일흔 번도 더 부르며 보냈을 겝니다.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권태응의 시 가운데)
감자를 캤습니다.
토막 낸 씨감자 하나가 열도 스물도 넘어 되는 감자를 달았습니다.
6월이 다 가는 긴 여름날에도 어두워질 때까지 캐고 새벽같이 일어나 또 캤습니다.
공동체 식구들과 마을 식구들에 아이들 손도 모자라
서둘러 달려온 논두렁과 품앗이들이 사흘 손발을 보태고서야 감자밭이 비었지요.
실합니다, 점순이(김유정의 '동백꽃'에서)가 건네던 감자보다 더 더 실합니다.
그 저녁 해먹은 감자밥은 포슬포슬 참말 맛도 좋았지요.
햇감자 10㎏ 15,000 (택배비 포함)
20㎏ 25,000 (택배비 포함)
* 신청 : 전화(043-743-4833/011-9921-8024)나 홈페이지 물꼬장터 게시판으로
‘수량, 성함, 주소, 연락번호’와 함께
* 입금 : 농협 319-02-276241(신상범) / 입금확인 후 배송
* 배송 : 월-수요일 분은 목요일, 목-일요일 분은 다음 주 월요일 보냄(이튿날 닿음).
2006년 6월 27일 불날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698
자유학교물꼬 / 물꼬생태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