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밭농사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어제 오늘이 0도 가까이 내려가서 농민들의 마음을 조렸습니다.
주차장에 서있는 차유리가 희게 꽁꽁 얼었으니,,,,,,,,
조팝나무들이 더할나위없이 만개를 했습니다.
과거에 어른들은 조팝나무 꽃피는 것을 보고 정식 시기를 결정하기도 했답니다.
이젠 논으로 일손을 돌릴 때입니다.
출근 길에 영양읍에서의 첫모심기를 시작하더군요.
과거에 비해서 좀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못자리를 해 놓은 곳들이 파랗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비닐들을 모두 벗기고 논물을 많이 높였더군요.
잘 자라서 모심기에 걱정이 없어야겠습니다.
이젠 논물을 가두고 논둑을 할 시기입니다.
경지정리한 논들이야 더러 논둑을 새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논둑,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저수지의 둑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논물의 조정이 벼농사에서 큰 몫을 하는 만큼,,,,,,,,
논에 일단은 물을 가득하니 넣어야겠습니다.
이미 못자리할 때 보를 손봐 놓았기 때문에 물을 최대한 흘러내려야겠습니다.
삽을 이용해서 작년에 한 논둑을 과감하게 깍아내리고,
논둑에 경운기나 트랙터를 바짝 붙여서 로터리를 칩니다.
그런 후에 힘을 쓰는 것이지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천삽 뜨고 하늘 한 번 바라보기,,,,,,,,
논둑은 좀 높고 넓은 것이 좋습니다.
장마와 태풍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호우를 미리 대비해야지요.
물힘에 이기지 못하고 논둑이 터지는 날에는,,,,,,
드디어, 드디어,,,,,
금요일 물꼬로 논둑하러 갑니다.
불과 몇년전 까지도 5000여평의 논농사를 했는데,,,,,
물꼬가 내게 논둑할 기회도 만들어 주었네요.
혹시나 논둑을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물꼬에서 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