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건에 대한 입장 - 곽보원

조회 수 1039 추천 수 0 2006.04.26 16:06:00
* 일련의 민들레일에 대해서 신입밥알님들이 각자 생각을 정리해서 밥알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동의를 얻어 드나나나 게시판에 올립니다. - 자유학교 물꼬

민들레건에 대한 입장

3기 밥알 곽보원

지난 입학설명회 때 밥알님들이 우리들 앞에서 하신 말씀들이 생각납니다. 옥샘이 환상을 심지 말라고 지적하실 정도로 물꼬의 좋은 점들을 나열하면서, 입학을 권하시고, 모든 것이 자기 마음의 문제라고 충고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꼬와 민들레 홈페이지, 그리고 잡지를 보며 전 밥알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애써 봤습니다. 그리고 물꼬식구들의 이야기도 들어 봤습니다. 3년차 밥알님을 통해서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황을 겪지 못한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와 연을 맺었었다면, 아이들이 행복해 했으면 된 것 아닌가요? 지난 밥알님들의 말씀이 다 사실이라면 그런 부도덕하고 문제 많은 샘들과 아이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공동체를 지원하는 수많은 논두렁들과 품앗이들은 다 바본가요? 지난 밥알님들의 뒷모습은 보는 사람을 참으로 안타깝게 만듭니다.

그러나 사람이란 원래 복잡한 자기 마음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존재이므로,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걸 어쩔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상한 감정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수많은 억측과 상상력이 보태져 없는 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반면, 고맙게도 이 갈등이 저에게는 물꼬의 이상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민들레는 다릅니다. 대안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언론이지 않습니까? 언론의 생명은 객관성과 사실성 아닙니까? 어떻게 한쪽말만 듣고 그렇게 치우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 기사를 민들레의 말로 생각하고 그대로 믿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물꼬를 도덕적으로 매우 의심스러운 곳으로 여기게 되었을 겁니다.
네, 네, 그것까지도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요. 어쨌거나 완전하지 못한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분명히 밝혀지고 누군가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정정보도와 피해보상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공개적으로 한 실수는 역시 자기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부디, 민들레가 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태를 건전히 마무리 짓기를 바랍니다.

(3.2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1697
3204 신입밥알로서 정리 - 김호성 신상범 2006-04-26 935
3203 갈등의 치료약 - 이광식 [1] 신상범 2006-04-26 977
3202 민들레를 읽고... - 박진숙 신상범 2006-04-26 931
» 민들레 건에 대한 입장 - 곽보원 신상범 2006-04-26 1039
3200 민들레 건에 대한 신입밥알의 생각 - 정운오 신상범 2006-04-26 1028
3199 신입밥알로서 - 홍정희 신상범 2006-04-26 920
3198 물꼬와 3년을 함께 하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민들레에 올린 글) 해달뫼 2006-04-26 1338
3197 푸른숲학교 설명회 합니다, 푸른숲학교 2006-04-25 940
3196 푸른숲학교 2007학년도 초등과정 (편)입학 설명회 image 푸른숲학교 2006-04-25 929
3195 늦게 인사드립니다. [1] 한태석 2006-04-24 939
3194 모두 잘 지내시죠.. [1] 오승현 2006-04-24 948
3193 다들 잘계시죠? ㅎㅎ 오광석 2006-04-24 936
3192 물꼬 식구들께 문희성 엄마 2006-04-24 936
3191 물은 흐르고...! 자 연 2006-04-22 974
3190 정민이의 대성통곡,,,, 그리고 약속 해달뫼 2006-04-22 1299
3189 뒷풀이를 뒤로하며,,,,, 해달뫼 2006-04-22 1069
3188 물꼬 두돌 축하 인사가 폭주하고 있네요. ^^ 정지영 2006-04-21 1258
3187 두 돌을 축하합니다. 성현빈맘 2006-04-21 974
3186 서울에서... 장선진 2006-04-21 936
3185 물꼬 두 돌 잔치 축하드립니다 김수상 2006-04-21 93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