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동에 왔습니다.

조회 수 997 추천 수 0 2006.02.25 01:49:00
음. 지금쯤 모두 풍물강습에 한참 열을 올리고 계시겠네요. 전 월요일에 드디어 하동으로 왔습니다. 아이들도 많고 드센 녀석들도 많아서 지금 한창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지난 해 간간히 들렸지만 항상 일이 있어서 아이들과는 제대로 마주한 일이 없어서인지 애들이 제 성격을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특히 오늘 하루 동안 벌어졌던 엄청난 사건의 연속에서 제가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한동안은 제 목소리에 일사불란 한 행동들을 기대하면서 이겼다는 행복한 성취감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철없는 저랍니다. 제 목소리가 또 좀 커야지요. 목소리 큰 덕 본지 참 오랫만의 쾌거입니다.

아이들과 부딪치면서 물꼬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아 작게작게 말하기. 꼭꼭 씹어 말하기. 정확하게 말하기. 근데 그거 참 생활로 생각하니 참 어렵네요. 그래도 여전히 난 무척이나 부드럽고 조용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란 자기세뇌를 열심히 하며 말썽쟁이들과 하나하나 공부방 뒷곁에 있는 대숲으로 끌고가 면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 이상한 장소에서 분위기 잡는 거 너무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물꼬가 일깨워 주신 품으로 내일은 새벽부터 에버랜드로 봄나들이 간다고 설레여 있는 시골꼬마들과 종일토록 마주해야 겠네요. 저 사실 놀이동산 처음이거든요. 이 시골까지 와서 제 꿈이 이토록 빨리 실현될 줄이야 엄청 행복합니다.

아. 저도 새벽에 일어나려면 얼른 자야겠습니다. 제가 잠은 좀 많나요. 그럼 이만 모두 기운 넘치는 춘삼월의 봄기운 받아 행복하십시요.

선진

2006.02.25 00:00:00
*.155.246.137

잘 도착하셨나 봐요. 씩씩한 지영샘 모습 그려져서 빙긋 웃음 납니다.
기선제압! ㅋㅋ 중요하지요. 저도 목소리 큰 사람이라 그런거 좋아합니다.
잘 지내지고 또 볼 수 있지요?

지영

2006.02.26 00:00:00
*.155.246.137

선진샘! 당근 다시 뵈야죠. 올해는 아마도 힘들것이고. 내년에는 뵐 수 있겠네요. 잘 지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5949
3145 반쪽이가 만든 "고양이" file 반쪽이 2006-03-03 963
3144 반쪽이가 만든 "국회의사당" file [1] 반쪽이 2006-03-03 931
3143 반쪽이가 만든 "짭새" file 반쪽이 2006-03-03 907
3142 반쪽이가 만든 "박쥐" file 반쪽이 2006-03-03 912
3141 반쪽이가 만든 "네티즌1" file 반쪽이 2006-03-03 938
3140 반쪽이가 만든 "네티즌2" file 반쪽이 2006-03-03 915
3139 잡지를 읽었습니다 [1] 겁쟁이 2006-03-03 1283
3138 옥샘이 주신 단추로 만든 작품(정면) file [2] 반쪽이 2006-03-01 926
3137 단추로 만든 작품(옆면1) file 반쪽이 2006-03-01 951
3136 단추로 만든 작품(옆면2) file 반쪽이 2006-03-01 912
3135 단추로 만든 작품(뒷면1) file 반쪽이 2006-03-01 957
3134 단추로 만든 작품(뒷면2) file 반쪽이 2006-03-01 933
3133 옥샘께.. secret [1] 성현빈맘 2006-03-01 2
3132 잘 도착했습니다. 성현빈맘 2006-03-01 950
» 저 하동에 왔습니다. [2] 정지영 2006-02-25 997
3130 월1회- 중학생을 위한 청소년 집단활동 file 청놀연 2006-02-24 1077
3129 평가글을 보냈는데, secret 수진-_- 2006-02-24 1
3128 풍물특강때.. [1] 소희 2006-02-18 940
3127 23일 서울서 출발하시는 샘 계신지요. [3] 성현빈맘 2006-02-15 1039
3126 풍습특강에 못 갈 것 같아요. [3] 정지영 2006-02-10 93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