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에 새까맣게 타시겠지요..

조회 수 1043 추천 수 0 2008.10.17 01:02:00

가을걷이에 새까맣게 타시겠지요..

이 무렵 시골집에 가면,
시골길을 지나다보면
얼굴과 목이 까맣게 탄 아버지어머니를 만납니다.

전주를 지나치면 전주에 사는 아버지어머니가
익산을 지나치면 익산에 사는 아버지어머니가

논두렁밭두렁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나락과 콩꼬투리대신 아버지어머니가 까맣게 타 계십니다.

물꼬도 그렇겠지요.
삼촌도 옥샘도 하다도 상범샘도 손님도 마을 분들도
볕과 바람에 얼굴과 목이 까맣게 그을려 있겠지요.
낼 모레 닷마지기 타작하신다면,
...
그 뿐일까요..가만히 있어도 바쁜
이 가을에..

타작 중에 마실 막걸리 한 사발에 대한 아쉬움과
찾아 뵈어 손 보태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옥영경

2008.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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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해지네...
퍽 오랜만일세.
그러게, 형길이 없이도 여름 계자를 세 개나 했는데
아무렴 콤바인으로 하는 타작이야 그야말로 고까짓 것이지.
오늘 잘 거두었다오.

그래, 가을 참 바쁘네.
한다고 해도 놓치는 건 또 놓치고 그리 산다.
죽어도 안되겠다 싶으면 여름에 연락하지 했지.
다행히도 죽어도 안되겠는 수준은 아니었다.

11월 3일이 지나면 연락되려니 하다가 그예 넣었던 문자였으이.
그걸 못 기다리고 소식 넣었네.
늘 응원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네.
그거라도 힘이 될까 하고...
애쓰소.

아, 새끼일꾼이던 놈들이 품앗이로 와서
형길샘 얘기 많이도 했었네,
아이들이 그리워합디다.
십년 세월 샘의 흔적입니다요.

함형길

2008.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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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그렇게 놓치고 사는 것이 많네요..연락 주셔서 힘이 됩니다. 보내신 문자를 종종 꺼내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하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바뀌어 제 일이 언제 끝날 지 모르겠지만 끝나는 대로 계자에 붙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두 번째나 세 번째계자 때 쯤에는 얼굴 뵈 드릴수 있겠지요..고맙습니다.

류옥하다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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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형길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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