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인사올립니다 ㅠ

조회 수 1093 추천 수 0 2006.03.25 11:53:00
안녕하세요 옥쌤 ~

저 혹시 기억하시나요? ^^;;;

너무 늦은 인사라 기억을 못하셔도
감히 섭하다 할 수도 없겠네요.

작년 4월 도보여행 중에
지리산 실상사에서 상범쌤을 만나
소개를 받고 물꼬에서 1주일간 머물렀던
가영쌤입니다 ^^;;;;

물꼬에서 보낸 꿈같던 시간들을 보낸지도
벌써 1년이 다 되가네요.

저는 아주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까지 완주했지요^^v)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동안 밀린 일들을
정신없이 해치우고 학교에 다시 나가면서
1년이 다되도록 인사 한번 못 드렸네요.

아니, 이런것들은 다 핑계고 결국은
제 게으름때문이겠지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야하는건데,
한 주 한 주, 미루다 보니
어느새 전화 드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젠 1년이나 지나버렸어요 ㅠ

참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스러운지
선생님이 주신 말린 꼴뚜기와 캔커피 그리고
선생님이 직접 녹음해주신 테이프를 꼬옥 쥐고
물꼬학교를 나올 때만 해도 여행이 끝나면 또 다시
찾아가리라 굳게 다짐했건만,
여행이 끝나자마자 물꼬학교에서 진 은혜를 새까맣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ㅠ

제가 아무래도 여행을 헛 다녀온게 아닌가 싶네요...

언제 그런 여행을 다녀왔나 싶게
삭막한 일상에 얽혀 정신없이 살던 저도
따스한 봄바람이 콧끝을 스치는 계절이 오니
문득 작년 생각이 났고,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에
염치불구하고 늦은 인사 올립니다.

다른 쌤들도 잘 계시는지요.

아이들은요?

모두 올해도 학교를 다니나요?

다들 어찌 지낼까 궁금하네요 .

돌이켜 보니 물꼬에서 보낸 일주일은
제 인생에 가장 빛나던 일주일 같습니다.

어느 영화 제목처럼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
이라고나 할까요 ...

정말 그립네요. 그 때 그 시간들이...

이번 여름방학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품앗이 일꾼으로 도우러 가겠습니다.

정말이요.

지금껏 연락 없었다고 괘씸하다고
안받아주시는 거 아닌지 걱정이 들기 합니다만,

음... 안받아주셔도 갈렵니다. ^^;;

가서 하루종일 밭일이라도 하고 올꺼예요 ...

그럼 그 때까지 종종 소식 전하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허가영

2006.03.25 00:00:00
*.155.246.137

아, 그리고 제게 그 때 찍은 아이들 사진이 몇장 있는데, 늦지 않았다면 이 곳에 올려도 될런지요. ^^;;

신상범

2006.03.26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가영 샘
저도 1년 만에 여기서 가영샘 소식을 듣는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신상범입니다.
물론입니다. 사진 올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름에 꼭 뷜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옥영경

2006.03.27 00:00:00
*.155.246.137



다녀가서 곧 소식을 전하면 전하는대로
한 해 뒤면 한 해 뒤인대로
먼 후일이면 먼 후일인대로
고마울 일입니다, 모다 고마울 일입니다.
잊다니요...
예 와서 애써주신 분들의 많은 부분을 새기며 산다지요.
작은 선물을 크게 받아간 샘의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

오셔요.
아이들한테도 사진 보여줘야겠습니다.

새 봄,
다부룩다부룩 돋는 저 싹들 같으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5977
3604 황연샘의 혼례 소식 [2] 물꼬 2009-03-29 1091
3603 청소년 다함께 1월 포럼 지구적환경위기 - 대안은 무엇인가 image 청소년다함께 2008-01-09 1091
3602 여름에 앞서.. [4] 함형길 2007-05-22 1091
3601 저만 늦은게 아니었군요.^^ [5] 김숙희 2005-02-21 1091
3600 큰뫼의 농사 이야기 24 (모머들기) [1] 나령빠 2004-05-27 1091
3599 안녕하세요, [7] 운지, 2003-12-31 1091
3598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2] 신상범 2003-09-18 1091
3597 물꼬가 영동으로 이사했습니다. 두레일꾼 2001-12-04 1091
3596 즐거웠던 성탄절 ♥ [10] 진주 2010-12-26 1090
3595 ㅎㅎ수현언니와 같이하는 프로젝트를 마치고 [5] 경이 2010-11-14 1090
3594 ==8v졸업행진곡v8==(선생님고습슴니다) 희망학교 2007-01-07 1090
3593 이번에 뵈요. [2] 공연규 2005-07-05 1090
3592 [답글] 방콕행을 걱정해주셨던 분들께 채은이 엄마 2005-01-03 1090
3591 허윤희 안녕! 정은영 2001-12-11 1090
3590 잘 도착했습니다!! [1] 송나령 2014-01-03 1089
3589 참과학 실험 사진14 file 김인수 2008-01-11 1089
3588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1] 김경민 2007-08-09 1089
3587 물꼬 다니러 갔다가 담은 사진 1 file 구름아저씨 2007-05-01 1089
3586 노근리 사건 현장... [3] 민성재 2009-01-29 1088
3585 찾아뵙고 싶은데... [3] 유설 2008-12-16 108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