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조회 수 973 추천 수 0 2002.09.26 00:00:00


이거 뿌로뽀즈 아닌감?

이거 그 큰 희정샘을 가슴에 안고 사느라 꽤 힘들었겠구만.

그러게 그런 건 가슴에 담아두면 병되니 일찍일찍 표내서 애정 표현을 했어야지....

그렇게 밍기적 거리니깐 딴 넘(?)인 채 가버리잖여.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길. 아직 버스는 안떠났응게.

골기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남?

아직 결혼식 날짜도 안잡혔고.

추석 날인데 양가 인사도 안드렸데잖아요.

아직 가능성은 있으니까 정체를 밝혀서 당당하게 도전해 보심이....

한가지 수월한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자유학교 두레 일꾼을 들어가는 거지요.







┼ 결국... 그런(?!) 거였습니까..? (.. )a : 윗 푸마시의 도우미 ┼

│ 일찌감치 학교에 올라와서 벤치에 앉아

│ 따뜻한 차 한잔으로 아침을 맞던 중이었습니다.



│ 선배 몇몇과 차를 마시는데,

│ 문득 이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 "너, <바보들의 행진> 봤니?"

│ "아뇨... 제목만 들어봤지,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 "얼마전 누군가 씨네21에 그런 얘기를 써놓았던데..."



│ 그 글을 쓴 사람은

│ <바보들의 행진>을 지금까지 세번을 봤다고 합니다.

│ 10대에 한번, 20대에 한번, 그리고 지금 30대에 한번.

│ 두 번째 볼 때까지만 해도,

│ 영화제목을 왜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했을까...

│ 궁금했답니다.

│ 그런데,

│ 30대에 들어서서 영화를 보니

│ 그 이유를 알겠더랍니다.



│ 영화 속에서 주인공 중의 한 명이

│ 다른 한명에게 이렇게 말하는

│ 대사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 "넌 앞으로 우리들의 시대가 오면 어떻게 할거니...?"



│ 그 대사를 듣자마자,

│ 글쓴이는 코웃음이 나왔답니다.

│ "저것들 정말 바보 아냐?"

│ ('음... 그래서 <바보들의 행진>이었군...')



│ '우리들의 시대'라는 것이,

│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 앞으로 올 그 무언가로 알고 있는 '녀석'들이

│ 우스꽝스럽고, 한심하고, 안타깝더라는군요.



│ 스스로를 주인공이 아니라

│ 주변인, 타자 정도로만 인식하고,

│ 앞으로 오리라는 그 언젠가까지

│ 자신의 몫과 책임을 유보해두는 모습이

│ 영락없는 바보짓꺼리라는 겁니다...



│ 저 높은 곳에 계신

│ 우리의 빅 부라더스들은...

│ 어쩌면 우리도,

│ 영화 속 인물들처럼 바보같이 행동해주길 바랄지도 모른다,

│ 젊은 시절, 바로 이 순간을 '미래'로 미루어두고,

│ 정작 미래가 현실이 되었을 때는

│ 밥벌이하고 사느라, 이제는 늦어버렸어..라고

│ 후회하는 바보들처럼 생각해주기를

│ 바랄지도 모른다고 덧붙이면서 말이죠.



│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 제 얼굴도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

│ 단순히 '뜨거운 차' 때문이라고는 생각되질 않더군요...





│ 벤치에서 일어나 천천히 걸으면서

│ '바보'가 되길 거부하는 사람들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 그 중에 물꼬 두레샘, 푸마시샘들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 그래서 잠깐 들렀습니다.





│ 희정샘, 몸이 많이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 두 분 생각해보니 너무 잘 어울립니다.

│ 두 분의 뜻도 방향이 같으니

│ 그보다 더 깊은 어울림도 없으리란 생각을 하면서...



│ 희정샘에 대한 마음은...

│ 제가 깨끗이 포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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