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회 수 925 추천 수 0 2009.06.18 20:43:00
안녕하세요. 미리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태우는 종종 글을 남기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수험생이라는 핑계로 걸음이 없었습니다. 아이고.

일단 근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답니다.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에 재학 중이에요.
원하던 과는 아니지만, 현실과 약간 타협을 했습니다.
이제 겨우 한 학기를 다녔습니다. 어제 시험이 끝났거든요.
국제어문학부는 2학년 때 여러 학과로 갈라지는데
영문과에 가려면 성적이 좀 좋아야 하기 때문에
대학교 1학년인데 놀지도 못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주구장창 교양만 듣는데 농땡이 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요즘은 뭘 하고 살고 싶은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업적인 면에서나 삶을 살아가는 면에서나.
고등학교 에서도 계속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생각하고 있네요.
그냥 취업이 목표가 되기도 하는 세대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냥 취업을 하는 것은 즐겁지 않을 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졌으니 물꼬는 이제 여름계자 신청을 받는 모양이네요.
태우는 간다고 하더랍니다. 저는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이번 여름에 20일간 유럽여행을 가기 때문이에요.
진짜 이유는 품앗이로 간다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하하.
초등학교 때는 물꼬를 갈 때는 정말 놀다가 오는 기분이었고
중학교 때 아무 생각 없이 새끼일꾼으로 갔는데
아이로 갈 때의 연장선이 아니라, 이제는 교사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처신이나 여러가지 혼란스러워서
발길을 하지 못했습니다.
품앗이로 간다는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냥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다 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놀아주는 것도 잘 못하지만)
물꼬의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고,
저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교사로 가는데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갈 수 없으니까요^^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갈지도 모르지요. 받아주실 지는 모르겠지만요.

아, 그리고 논두렁에 들고 싶어요.
방금 전까지 물꼬의 가치관이니 뭐니 했지만
일단은 물꼬가 제가 자라는 동안 준 영향이 감사해서... 가 그 이유입니다.
함께 나누고 사람을 중시하는 물꼬의 방식은 저에게는 참 생소했고
그게 그렇게 좋았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그것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대학교에 오면 바로 들고 싶었는데, 9월부터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과외가 잡혔거든요. 제가 번 돈으로 드리고 싶어요.

글이 이런저런 내용으로 참 두서없군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우

2009.06.19 00:00:00
*.155.246.137

고민하면 머하누.. 질러야지ㅡㅡ~
그리고 나이가 먹으면 책임감도 있는 법이지만 솔직히 애들 신경쓴다고 해도 즐기기도 하잖아..
어렵다고해도..
세상일 다쉬우면 세상사람 다 대통령하지~

옥영경

2009.06.22 00:00:00
*.155.246.137


너들은 집에서는 말을 섞기도 싫어하는 모양이로구나, 하하.
오랜만일세.
네 글을 옮겨본다.
"함께 나누고 사람을 중시하는 물꼬의 방식은
저에게는 참 생소했고 그게 그렇게 좋았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그것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네가 번 돈으로 논두렁이 되겠단 말,
마음 먹먹해지데.
기특하고, 고맙고, 다시 물꼬의 삶을 성찰하게 되고...

교사로 오는 일,
겸손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깊이 배우는 것이므로
아이들과 서로 깊이 배운다 여기면 되잖겠느뇨.
손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너 같이 바른 녀석들은 더욱 그러하지.
기다리마, 오니라.

정말 몇 해 보지 못했구나.
이제 올 때가 되지 않았겠느뇨...
어머니께도 안부 여쭈어다오.


염수민

2009.06.23 00:00:00
*.155.246.137

미리, 반가워:-) 너도 대학생이야? 으악...
그래도 내가 보기엔 너가 나보다 나은것 같은데
그냥 넌 오기만 하면 될 듯? 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0508
5724 Re..고맙다 신상범 2002-09-05 909
5723 정말 아픈 마음에... 신상범 2003-02-25 909
5722 [답글] 그 재홍이... 옥영경 2003-03-06 909
5721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는. [1] 운지. 2003-03-12 909
5720 새로운 홈피군요~ ㅊㅋㅊㅋ ^^* [2] 인영엄마 2003-03-25 909
5719 [답글] 모일 때 되었지요, 그리고 예비학교... 옥영경 2003-05-15 909
5718 샘들 [9] 문인영 2003-08-10 909
5717 [답글] 숙제- 모범 답안(간디의 생애) file [1] 큰돌 2004-03-15 909
5716 웬일이니? 혜린규민빠 2004-04-11 909
5715 역사(하나) file 도형빠 2004-04-26 909
5714 5월4일 늦은 10시20분 ebs 똘레랑스..... 김주묵 2004-05-01 909
5713 [답글] 안됩니다. 신상범 2004-05-20 909
5712 민들레를 읽고... - 박진숙 신상범 2006-04-26 909
5711 실험 옥영경 2006-09-27 909
5710 하루가 지났습니다. [3] 김은숙 2008-01-12 909
5709 보고싶은 물꼬♡ [4] 석경이 2008-05-01 909
5708 역시 [1] 이금주 2009-03-06 909
5707 사진이.... [4] 큰동휘 2009-08-27 909
5706 우하하!! 하다야~ 타라(정애) 2010-05-03 909
5705 옥샘.. file [2] 세아 2010-09-14 90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