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윤이 인사 드려요.

조회 수 1566 추천 수 0 2013.09.08 02:47:15

옥샘, 안녕하시죠?

저 소정이에요.

샘, 저는 6월 말 미국에 잘 도착해서 다시 정착하고, 7월 한달 여름학기 듣고, 8월에 건강한 아가를 출산했어요.

샘, 태중에 아기가 있을 때와 아기에게 젖을 물리던 그 한 해가 가장 행복했다고 하셨죠?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저 또한, 그 때의 샘이 그러셨듯 아기를 품에 안을 때마다 가슴 뭉클한 행복감에 젖어요.

'샘이 참말로 맞다, 맞다!' 매번 중얼거리게 되요.

 

샘, 아가 이름은 김라윤 (영어이름은 Elin Kim)이에요.

라윤이는요. 외모는 아빠를 많이 닮았고, 씩씩하고 밥 잘 먹는 건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아~ 얼른 라윤이 데리고 물꼬에 한번 다녀와야 할텐데...

내년 여름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

 

샘, 라윤이에게

자랑스럽게 어깨를 으쓱하며

소개해 줄 그 곳, 물꼬가 있어서 또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어요.

물꼬 방문은 엄마가 라윤이에게 주는 돌 선물로 아껴놓으려고요.

선물 중에 (시쳇말로) 깨알재미는 옥샘이라죠? : )

 

샘, 늘 건강하시고요.

물꼬 식구들에게도 안부인사 부탁 드려요.

 

마음으로 늘 물꼬를 응원하는,

소정 드림

 

 


옥영경

2013.09.16 13:41:29
*.90.23.250

음, 원정출산이군, 하하.

 

아고, 그 먼곳에서 애 어미가 되었네.

친정 어머니 동행하고 계시다 하니 맘 놓이요.

그러고도 공부를 한다고...

라윤 애비는 다녀갔는지.

애비 닮았다는 건 좀 서운네, 헤헤.

 

그리우이.

머잖아 보리라 해요.

잘도 가는 게 세월이고, 넘의 일은 더 성큼 가는 법이라 걷는 라윤이를 만나는 것도 금세일세...

건강하도록!

 

아, 말했던가,

애 잘 키우는 것도 좋은 세상에 복무하는 일입디다!

옥영경

2013.09.16 13:45:28
*.90.23.250

많이 늦은 인사.

설악, 강원도 아니고 경기 가평 설악, 공사 현장에서 손 좀 보태며 나무를 다루었더라오.

한 열흘 집을 떠났다 돌아오니

먼 걸음이었다고 몰려온 피로와 비운 대해리라고 쌓인 일에 묻혀 여러 날이 또 흐르고...

반가운 이름에 반가운 만큼의 인사가 이리 더뎠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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