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생겨나 봅니다.
기차안에서 쭈그리고 열심 졸더니 이리 밤에 잠못이루고 홈에 놀러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아이들이 제법 커있었습니다.
재창이 녀석 이젠 커서인지 갈때는 "엄마 금욜날 오면 안돼?" 하고 안된 표정을 띄고 제 맘을 흔들더니 요녀석 1주일 안보았다고 이 애미가 조금 낮설다 하네요...
참참참~!!!
그래도 그동안 제발이 되주던 엄마차가 운행을 멈추니 이리저리 버스도 놓쳐 1시간 걸어 집에 돌아오고 나름 힘들었지만 그래도 추억이 되었다 제법 어른스럽게 말하는 녀석을 보며 또 한번 미소를 짓게 됩니다.
재호는 문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를 외치면 두손가득 절 안아주네요
이젠 덩치도 커서 이젠 제가 쏙~ 안겨집니다.
그동안 밥도 짓고 빨래도 하고 이 집안을 꽤나 챙겼더랬네요...
사실 아빠보다 재호가 더욱 듬직해서 믿음을 갖고 벌린 일이었지요...
느릿느릿 동생 챙기느라 속이 터졌을 것을 그래도 꾹 참았다 제 공을 내세우며 엄마가 와서 넘 기쁘다며 오늘 저녁 자기 용돈으로 저에게 불고기를 쏘았습니다.
덕분에 체력보강을 하였네요...^^
물꼬가 어땠느냐~ 절 잡아 앉히고 묻습니다.
"엄마 ~ 물꼬에 다녀오면 나름 깨닫는 것이 한가지씩 있어요"
"엄마도 그러지요?" 묻습니다.
맞네요.... 깨달음 그런 거창함은 쑥스럽고 그냥 저에게 고향집처럼 다시 찾아가고 싶고, 보고 싶고 ,~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몸은 쬐금 힘들었지만 그동안 저를 움직이게 했던 많은 에너지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
많이 웃었습니다. 아이들을 보고 , 기특한 쌤들을 보고, 그리고 열정과 평화로움의 옥쌤을 보고, 또 저의 파트너였던 무범쌤을 보고 ,삼촌쌤을 보고~~^^
지금도 그곳에 풍경과 사람들이 떠올라 미소짓게 됩니다.
그곳에 그런 에너지가 있는 곳인가 봐요....
아침산책에 만났던 멋진 느티나무에게도 다시오겠다 약속을 했습니다.
빈들모임이든 겨울계자든 다시 만나뵙기를 바라며....모두들 건강하세요...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예, 기다리겠습니다.
정성스럽게 몇 끼나 끓여주셨던 죽이며,
누린 호사를 어찌 다 열거할까요.
다시 고맙습니다. 또 고마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