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멘다, 딱 그 표현이군요.
무슨 말을 해도 밥바라지 1호기 정환샘의 애씀을 다 치하할 수가 없습니다.
"밥바라지는 겨울이 더 수월한 것 같아요."
그러게요, 삼복 더위에 큰 식구들 멕이는 일이라는 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척척,
마음을 내는 게 어떤 건지 가르쳐준 정환샘이었지요.
발목에 붙인 파스, 얼마나 서서 움직였으면...
안정적인 부엌의 정서가 전체 계자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이 많은 샘인데 게다 밥까지 해주는, 더하여 그 밥이 맛나기도 맛나다니!
아이들의 속이 얼마나 든든했을지요.
고맙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사랑합니다!
겨울 오기 전 가을에 해남에서 먼저 뵐 수 있길.
딱 하나뿐인 아이에게
에어컨 나오는 주방에서
간편 냉동음식 섞어
하루 한두끼 내는 어미도...
가끔 힘들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밥바라지쌤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수범이가 물꼬 다녀와 밥배가 확 늘어 깜짝 놀랐네요.
뭐든 잘 먹는 아이지만 입이 짧아 두서너 숟갈 먹다가는 늘 딴청시작이고
공기밥의 삼분의 일이나 먹을까 하던 아이가,
어제 저녁 밥을 한공기 반이나 먹고 오늘 아침도 평소보가 두배는 먹더군요.
그리고 그런 자신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던지. ㅎㅎ
물꼬에서 모든 것이 참 맛났다고 합니다.
밥이 하늘.
하늘같이 크고 너르게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주일 새 수범이 어깨뼈가 훨씬 딴딴해진 느낌입니다. 사랑으로 가득히.
물꼬의 식탁은 언제나 맛있었지만,
역대급 이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맛있었고 감사했어요~
우리는 휴가도, 방학도 물꼬에서 보내기로? ㅎㅎ
건강히 잘 지내다가 또 봅시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