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이 어머님...
어머님 글을 보고서 영동의 가을을 자랑하고 싶어졌습니다.
차를 타고 읍내로 나가다 보면요,
바위절벽에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무리를 지어 피어있습니다.
그것도 한두군데가 아니구요, 여러곳에요.
새빨간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이름모를 나무들이 가지각색으로 물들어있구요,
아, 영동엔 감이 지천입니다.
그래서 꼭 주황색 꽃이 만발한 꽃나무 같아요.
간간히 눈에 띄는 홍시는 얼마나 먹음직스러운데요.
추수하는 나락논에서는 모두가 부자입니다.
지난 주에는 가을계자에 아이들이 다녀갔습니다.
우리 인영이도 있었지요.
가을길 나가서 감도 따먹고, 꽃도 따고, 산길도 걸었지요.
대해리 가을에 푹 잠긴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음... 자랑할 게 더 많은데...
나중에요,
직접 와서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