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 편에...

조회 수 926 추천 수 0 2004.02.27 09:13:00
안녕하세요. 부천의 혜린이네 입니다. 어제 우체부 아저씨 편에 서류를 보냈답니다. "빨리, 잘" 전해달라고 했지요. 그분의 발걸음에 따사한 햇볕 내리쬐길 바래 봅니다.
도서실이랑 교실이랑 들락거릴 때 버거웠던, 오래된 여닫이 문 있지요? 그걸 고칠 재능이 있을 법한 후배를 찾았습니다. 그 친구랑 같이 가서 고치거나, 아님 그 친구가 같이 일 하는 사람을 한 분 보낼까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나지를 못해 구체적인 얘기는 더 해봐야 하겠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그러더군요. "이런 일 있 있을 때만 전화하지 말구... %&$#@%^&...."
맞습니다. 필요할 때만 찾으니 제가 얼마나 얄밉겠습니까? 그래서 전화로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 했습니다. 물꼬 논두렁이 되도록 얘기를 잘 해보렵니다. 아직 미혼인 그 후배는 제가 군 제대하고 잠시 일할 때 모셨던(?) 사부님이랍니다.
좋은 일이니 잘 되겠지요. 맘 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물꼬에는 봄이 어느 만큼 왔나요?
대해리 바람, 생각나네요. 네살배기 규민이가 계곡 냇가 소풍에서 돌아 오는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두 눈 감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얼굴 가득 바람을 맞더군요.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상쾌하게 하는가 봐요. 눈 감고도 잘 걷데요. 그러더니 잠시후 바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냇가 바위에 앉아 김밥 먹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바람이 돌아오는 길에 휘영 블어 오더니 물꼬에 거의 다 오니까 휘영 사라지데요. 진짜 바람이 바람같이 사라졌어요.

3월 모임에 가면 저도 두 눈 감고 걸으면서 바람을 맞아봐야 겠어요. 도시에선 바람분다 하면 눈 가리고 입 가리거나, 아예 나가질 않지요. 아름다운 바람을 더럽힌 건 누구 책임일까요?

봄옷 걸친 대해리 바람이 궁금하네요.

큰뫼

2004.02.27 00:00:00
*.155.246.137

3월에도 냇가에 가서 점심 먹으면 어떨까요?

혜린이네

2004.02.27 00:00:00
*.155.246.137

좋지요... 김밥에다 들꽃, 들풀로 화전도 부쳐 먹으면 좋겠네요... 찹쌀가루 반죽 준비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6795
5765 운지! 2002-08-20 894
5764 똑똑3 이수연 2002-10-10 894
5763 [답글] 도형이 아버님과 령이 아버님께. 나령빠 2004-04-26 894
5762 저두요! 호망(호야맘!) 2004-05-05 894
5761 저도 무사 귀환하였습니다. [5] 예린이 아빠 2004-05-23 894
5760 기억이 안나긴... 김희정 2002-03-05 895
5759 날짜를 알려주시오~~!! 민경훈 2002-07-16 895
5758 Re..으아진짜웃긴다 새끼형석 2002-08-17 895
5757 Re...덧붙임을 용서하시구랴 푸마시 꼬붕 2002-09-26 895
5756 -_-asasas 운지. 2003-01-23 895
5755 저희 왔습니다. _-_ [2] 수민수진 2003-08-31 895
5754 지신밟기(셋) file 도형빠 2004-04-26 895
5753 황석영씨는 5년 전에 독자 앞에서 한 약속을 왜 버렸을까 흰머리소년 2005-08-06 895
5752 샘들 오랜만 입니다. 호남경 2005-11-16 895
5751 이렇게 늦었습니다만. [1] 미리 2006-01-14 895
5750 안녕하세요 [2] 기표 2006-07-03 895
5749 봄이예여! [10] 인영 2010-03-11 895
5748 Re..좋았겠네 신상범 2002-03-27 896
5747 부석사. 박의숙 2002-03-26 896
5746 여름계자가 끝이 났네요. 박태성 2002-08-20 8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