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27일 해날, 영동에 올해 첫눈이 내렸습니다.
어제 오던 비에 이어서 오는 눈이라
함박눈은 아니지만 진눈깨비가 날립니다.
('물꼬인의 날'은 취소된 게 잘 됐다 싶기도 하구요.)
어젯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눈으로 착각했던 희정샘이,
"눈 내리면 진짜 서글플거야, 것두 10월에..."
라고 했는데,
오늘은 보란듯이 눈이 옵니다.
말문이 탁 막히데요.
벌써 눈이 오면 그 지난한 겨울을, 영동의 겨울을... 영동의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겨울 날 걱정들이 앞서 갑니다.
빨리 아이들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한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