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육원 아이들과 너무 좋은 들공부

조회 수 914 추천 수 0 2002.09.04 00:00:00


공연 참 좋았더랬습니다.

연극이 끝날 때는 울컥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윤실샘은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던 것같구요

그 전에 수요집회에 가서 할머니들을 뵀고 할머니들 집회하시는 모습도 사진에 담았는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앉아계신 모습이 너무 처연해서

뭐라 표현할 말을 잃었습니다.



공연을 보러간 날은

애육원아이들과 새끼일꾼들이 함께 왔었는데,

애육원 아이들은 연극이 끝나고 먹는 짜장면에 더 신이 난 것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고민을 안고 돌아왔는데,

공연에 들어갈때 극단분이 줄을 서라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어디를 가나 줄을 섭니다.

오죽하면 "줄을 서시오~~!"라는 명대사가 다 탄생하지 않았겠습니까?



줄을 서는 일에 솔직히 질려버렸다고 해야할까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에 의해 줄을 서는 일에 화가 많이 나기도 하고 나 자신이 유치한 사람이 되는 것같아 민망하기도 합니다.

줄을 서지 않아 일어나는 혼란이 비효율적이라 줄 서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줄을 서지 않아서 더 엉망이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해요

한방향으로 길게 줄을 서는 건 그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양보의 미덕이나

누군가의 배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줄서기에도 뭔가 보이지 않는 압력과 권력이 들어가는 것같아 찜찜합니다.

줄을 서는 것이 공평한듯 하지만

줄을 세우는 사람과 줄 서는 사람의 관계는 결코 수평적이지 않은 것같으니까요



아~~

또 핵심을 벗어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윤희샘 공연, 참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이었구요

배우들 모두가 애쓰시는 모습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순이가 내내 부르던 그 노래요

궁금하네요

기회가 되면 좀 갈켜주세요

나도 시집갈 나이가 되니 그런 노래라도 불러야 할 것같습니다.

ㅎㅎㅎ



┼ 아리, 윤실샘/ 상숙샘! 고마워요.: 허윤희(chaosheo@hanmail.net) ┼

│ 지난 토요일에 공연이 끝났습니다.

│ 아리샘이랑, 윤실샘이랑 애육원애들 공연관람하는 거 챙기는라 수고 많았어요.

│ 참, 사다준 영지천 잘 먹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공연날 온 상숙샘도 고마웠어요.

│ 케익도 쫑파티 하면서 잘 먹었구요.

│ 나는 항상 상숙이랑 순옥이의 이름을 아직도 헷깔려 해서 또 틀릴가봐 이름부르는게 넘 부서버요.

│ 그래서 그날도 공연 끝나고 정신이 없는 가운데에도 지난번 품앗이 모임때 순옥샘이 상숙, 순옥 계속 헷깔려한다는 그 생각만 머리에 빙빙 멤돌아서 상숙샘 이름 부르기를 포기했더랬지요.



│ 일요일 쉬고 또 다시 다음 작품준비로 바쁘게 지내야 되겠지요.

│ 9월입니다.

│ 다들 잘 지내시구요.

┼ 또 들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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