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는 물꼬가 ‘쉬어가는 해’(안식년)로 두어
계절자유학교며 빈들모임이며
위탁교육을 비롯한 여느 해의 일정들을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일정들이 멈춰있는 대신 또 뭔가 꼼지락거려
여전히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로서
자기돌봄(물꼬 stay) 일정을 비롯해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정들을 꾸리고 있던 중
위탁교육 일정이 잡혔습니다; 11월 20일 달날부터 12월 3일 해날까지.
피 철철 흘리는 상황이라면, 물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정서행동장애를 비롯한 특수아동 중심 보육원의 한 아이입니다.
물꼬랑 30년 가까이 되는 인연인 보육원에 계시던 원장님이
현 보육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진행된 일로
벌써 5년에 이르는 서산과의 인연(그곳의 국장님은 물꼬의 논두렁이시기도)이군요.
이번 일정에 동행하는 친구만 하더라도 몇 차례 물꼬에서 치유과정을 밟아왔지요.
집 짓는 일이며 이미 잡혀있던 일들이 차 있기도 하여 날이 쉽지 않았으나
왔던 아이가 절박하게 물꼬의 시간이 필요하다기 어찌어찌 만들어본 틈이랍니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아이의 치유와 성장에 부디 도움이기를.
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