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자 일정을 한 주 늦추면 어떻겠는가 하는 문의가 여럿이었습니다.
제도학교의 학사일정이
1월 중순까지 학기를 잇고 2월 방학이 없어지는 추세가 되면서
물꼬의 계자 일정과 학교들의 일정이 겹치는 예가 많아졌지요.
계자를 한 주 미루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올겨울은 현재대로 진행키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이미 등록한 스물 가까운 아이들이 현재 일정에 맞춰 움직임을 짠 것도 까닭 하나입니다.
“매일 가는 학교인데요, 뭐...”
일정이 겹치는 한 아이의 어머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랍니다.
새끼일꾼(중고생 자원봉사자) 하나는 학기 중인데도 체험활동서를 내고 붙기로 하였고,
7학년 한 아이도 이틀이 겹치는데 역시 같은 형태로 오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가 되어버렸군요...
물꼬의 계자는 2027학년도(~2028.2)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1994년 여름부터 해왔던(2027년이면 계자 33년의 세월이군요) 일정이지요.
이후에는 질이 다른 형태의 교육이 이어지겠지요.
올 12월은 지자체에서 교사(校舍)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로 드나듦이 잦습니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기본으로 한다는데,
어찌 흘러갈지 기다려보고 있답니다.
아이들도 자라고 물꼬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세상이 그러하듯.
계자 아니어도 물꼬는 계속 이 자리에 있고,
우리 역시 계자 아니어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요.
다들 건강하고 아름다운 날들을 채우다 좋은 날에 만납시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