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계자 통신 1

조회 수 1454 추천 수 0 2022.01.13 17:14:17

 

 

넓은 들에 다다르자 눈이 잦아들었습니다.

곰과 늑대는 여기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여름이었지요.

숲은 온통 초록이었고 온갖 소리와 향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곳은 넓고 푸른 호수였습니다.

지금은 넓은 얼음 들판이 되었습니다.’

 

- <산책>(다니엘 살미에리 글·그림가운데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산오름이 있는 날,

날리는 눈이 우리를 깨운 아침이었더랬지요.

길을 나설 땐 눈이 멎었습니다.

이 멧골은 한파주의보 한가운데였으나

바람이 몰아치는 우듬지를 쳐다보는 우리는

따순 볕 아래였지요.

무사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일은 낮밥을 먹고 아이들이 떠납니다!

밤에는 모닥불도 피워 장작놀이도 하고 강강술래도 하려지요.

남은 시간도 잘 지내겠습니다.

계신 곳도 그러하시기.

 

고맙습니다.

 

; 자유학교 물꼬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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