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습니다!
물꼬가 오래 살았습니다.
1989년 12월을 그 시작으로 하니 올해가 2017년도면...
남아있는 이들도 있고,
스쳐 지나고 아직 그 소식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땀 흘리고 웃던 시간들을 좇아
얼굴 한 번 보면 어떨까요.
‘물꼬인의 날; Home coming day’쯤 되겠습니다.
첫걸음 하는 이도 동행할 수 있겠지요...’
2017학년도 물꼬 안식년에 그렇게 '물꼬 연어의 날'이 처음 있었습니다.
백예순세 차례에 이른 계절자유학교도 쉬어가고
학기 중에 있는 빈들모임과 위탁교육도 하고 있지 않은 참에
모여서들 놀아보면 좋겠다 한 거지요.
사실 그해도 ‘아이들의 학교’ ‘어른의 학교’로서 자잘한 일정들이 이어지긴 했지만요.
2020학년도 6월에도 연어의 날을 열려합니다.
밥 한번 먹읍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전환되는(5월 6일) 속에
행사의 모습이 어째야 할지는 더 고민을 해야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하기로 합니다.
지난해에는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의
출간기념회 및 저자사인회도 함께 했군요.
준비하던 안내글에는 이런 문장들도 있었습니다;
춤명상도 하고 강강술래도 하고
아침뜨樂을 걷고 계곡에도 들어가고
풀을 뜯어 된장드레싱 얹어 먹기도 하면서
놀고 쉬고 배우고 익히고 사랑하고 연대하는 자리였으면...
서로 가져온 악기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어디나 뭘 많이 하니 우리는 물꼬 식으로 '뭐 안 하기',
그래서 그저 물꼬가 지금 살고 있는 대로 움직이다 가 보는 건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건 우리 모두 주인이면서 손님인 잔치이겠습니다.
‘물꼬를 거쳐 간 벗들, 그리고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 얼마쯤을 생각하며,
일정에 대해 같이 머리 맞대실 분들은
언제라도 mulggo2004@hanmail.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준비모임인 밑돌모임은 5월 말께 서울에서 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차차 형편과 상황을 봐가며 다시 소식 올리겠습니다.
아, 올해도 곧 새로 나올 책 트레킹 에세이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의
출간기념회 및 저자사인회를 연어의 날에 같이 할까 합니다.
2019학년도 6월 연어의 날 관련 참조;
연어의 날 안내
http://www.freeschool.or.kr/?document_srl=80321
연어의 날 여는 날
연어의 날 닫는 날
연어의 날 갈무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