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밥알로 바라보기 - 전승경

조회 수 963 추천 수 0 2006.04.26 16:22:00
* 일련의 민들레일에 대해서 신입밥알님들이 각자 생각을 정리해서 밥알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동의를 얻어 드나나나 게시판에 올립니다. - 자유학교 물꼬

신입밥알로 바라보기 - 전승경

어렵게 물꼬에 발을 들였습니다
다른 이 보다 못난가정 이기에 더욱 밥알이 된것에 대해 큰 부담이 없지 않았지요
가장 큰 부담은 물꼬에 동화되기 였지요..
뭐랄까.. 물꼬는..제게 너무 큰곳 이었습니다
소소한것에 상처 받고 다툼이 있고 갈등이 많은 이 바깥 세상과는 다른 곳이었지요
밖에서 생활하던 맘을 물꼬서는 드러내지 않으려 내숭 아닌 내숭도 보여야
했구요
물꼬서는 저두 좀더 큰 사람처럼 보이고픈 욕심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건 참 큰 가식이기에 힘들었습니다
물꼬에서 내가 견뎌낼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물꼬에서의 갈등을 알게 됐고..사실 안도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물꼬 역시 사람사는 곳이구나 첫 맘은 안심이었지요
밥알이 되고..자꾸 터져나오는 글들...맘이 아펐습니다
가신 님들 상처가 많았구나..맺힌게 많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또 고민 했습니다
분명 나보다 좋은 생각으로 뜻있는 생각으로 물꼬에 발을 들였을텐데.
무엇이 그리 어렵고 화가 낳을까..
그렇다면 나같은 사람은 어려움들이 닥쳤을 때 어떻게 견뎌야할까..
고민에 생각에 참 많은 시간을 맘 고생 조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맘이 조금은 단단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조금 무모하긴 해도 살아 보는거야. 그냥 여기서 사는 것처럼
작은것에 기뻐하고 작은것에 상심해도 또 금방 잊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맘으로
물꼬를 신성시하지 말고..내 아이가 사는 곳이니..내 집이려니 하고..
가식을 조금씩 벗어보려 합니다
떠나신 밥알님들 고맙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터전 닦아 주셨으니
많이 힘들거라는 것도 알려 주셨으니 각오 하고 살겠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맘들 부끄러이 생각하지 않고 내보이며 살겠습니다
그것이 사는 모습이라 생각 합니다
물꼬에선 늘 행복하리란 환상도 벗어버리려 합니다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님들이 맘 가벼워지시길 바랍니다

(3.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3109
5704 옥쌤!!~ [12] 경이 2010-10-18 920
5703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동요 콘서트입니다. imagemovie 김용현 2002-03-08 921
5702 Re..휴~ 제가 정신이 없는 관계로....ㅡㅡ; 박의숙 2002-07-19 921
5701 Re..그러네.. 상범 2002-12-23 921
5700 대안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 바다... 2002-12-23 921
5699 새새새샘! 운지...;; 2003-01-24 921
5698 그때 그 노래 2부쟁이 원경빈 2003-01-27 921
5697 발렌타인 데이 잘 보내› 이재서 2003-02-14 921
5696 "발해에 대한 무관심은 곧 대륙역사와 단절" file 독도할미꽃 2003-04-06 921
5695 안녕하세요* [2] 이희수 2003-05-10 921
5694 편지좀잘 [1] 최창혁 2003-06-03 921
5693 옥영경 선생님, 돌아오셨습니다. [3] 신상범 2003-08-01 921
5692 자유학교 물꼬에 갔다와서 [2] 이지은 2003-08-12 921
5691 디디어 다썼다!!!!!^__________^γ [10] 기표샘 2003-08-19 921
5690 소감문 보냈는데... [1] 명진 2003-10-19 921
5689 공부방 날적이 10월 29일 [1] 옥영경 2003-10-29 921
5688 한데모임은 만병통치인듯 [3] 호준엄마 2004-02-01 921
5687 애새끼 문제로 들살이 가족 번개 모임 [7] 정근이아빠 2004-02-17 921
5686 서울 마포지역 도시형 대안학교 (가칭)성미산학교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성미산학교 2004-03-16 921
5685 신나게 밟아 주었습니다. [3] 도형아빠 2004-03-21 92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