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계자에 새끼일꾼으로 신청해주셨던
서른 가까이 되는 물꼬의 귀한 중고생 여러분들께 먼저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새끼일꾼 활동이 실제 물꼬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
여러분들에게 역시 귀중한 공부가 됨을 확신합니다.
머리만 키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 불구의 시대에 맞서
몸과 머리의 균형을 맞추는 건강한 공부를 지향하는 활동이니 말이지요.
그런데, 어렵게 마음을 내고 시간을 내셨을 텐데
참가자로 확정된 명단에 이름이 있지 않아
속상한 분들도 적잖지요?
그러게요, 도대체 무슨,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고른단 말인가요.
사람이 참 안변하면서도
한편 끊임없이 또한 변하기도 하는지라
지금의 그가 낼모레의 그라고 할 수는 없을 겝니다.
가장 큰 까닭이야 그저 필요한 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지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계자마다 다섯 명의 새끼일꾼.
새끼일꾼이 되려고 밟았던 과정 자체로도 좋은 공부였음을 되짚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과정에는
지난 이틀간의(7월 23-24일) 청소년계자가 중요하게 작용을 했습니다.
물꼬에서 하는 생각, 삶들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있었으며,
일을 통한 새끼일꾼 훈련과정이 있었고,
짧으나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수행이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이 과정을 함께 한 이들에게 우선 자리를 주게 된 것은
그만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다음으로는
기꺼이 몸을 쓰는 이들, 흔쾌하게 움직이는 이들,
온 마음을 끌어내는 이들, 일을 찾아서 할 줄 아는 이들,
미세한 긴장을 유지해주는 이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아는 이들,
뭐 그런 기준들이 등장했습니다.
정리하면, 정말 일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것이었지요.
어른들끼리 틈틈이 선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네요.
많다 보니 끝에서부터 안 되는 까닭을 붙여
탈락시키는 방법이 동원되기도 했답니다.
무책임해서, 집중하지 않아서, 기꺼이 움직이지 않아서, 안내를 잘 듣지 않아서,
아직 다른 이를 살피기에 준비가 안돼서, 독립적이지 못해서,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서, ...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은 꼭 겨울계자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사이사이
빈들모임과 여러 주말일정들에도 함께 할 수 있다마다요.
미안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언제나 기다리겠습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계절 자유학교-새끼일꾼' 꼭지에 지난 24일 밤 올렸으나
발견을 못하신 분들 있다 하기 복사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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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계자 새끼일꾼 확정합니다!
첫 일정: 윤지 연규 동휘 경이 주인
두 번째 일정: 경철 주원 창우 희주 나라
세 번째 일정: 연규 수현 서인 인영 우성
서로 잘 성장하는 여름 한 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