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 8.해날. 맑음
아이들이 돌아왔습니다.
오후내내 햇발동을 치웠습니다.
평소 손이 닿지 못하나 눈만 가던 곳까지 구석구석 닦았지요.
숙제 같던, 낙엽이 내려앉은 베란다들도 치워내고
‘아름다운 더그매’인 우리들의 다락도 청소해두었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 어느 밤 잘 쓰려하지요.
한가위방학의 공백이 나타나기 마련이지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만큼 쿵덕거려
버럭 내려오라 소리를 이층으로 보냈습니다.
모두 나가서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들어서라 하였지요.
하기야 저들도 얼마나 쌓인 말들이 많을까요.
그렇지만 기숙사가 바깥놀이터는 아니니까,
쉼의 공간, 사유의 장소, 도란거리는 화롯가 같은 곳이니까
노는 건 너른 학교에서 다 하고오라 하였습니다.
느슨했던 열흘이 한동안의 생활에 여파로 가지 않도록
짐들을 정리하고 간단한 모임이 있었지요,
빵 두 조각과 우유 한잔을 놓고.
참, 얼마 전엔 야마기시 산안마을의 현주엄마가
직접 만들어 보내주었던 파운드케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