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배움방은 너무도 많아서
다 들일 수 없으니 밖에도 뒀겠지요.
오늘은 '칡방석길'에서 황토를 파며
흙을 다뤄왔던 대작업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다른 질감들의 흙이 많이 존재하는지,
그것들을 이기고 다지며 보낸 지난 두 달이었습니다.
가을학기 배움방의 어느 시간은
그 시간을 이어받아 드디어 도예로 들어갈 참입니다.
한국화시간엔 매화 그림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풀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많이 배려하셔서 가능한 일이었지요.
가을에 뵙겠습니다.
영어 시간도 몸을 쓰며 익히던 낱말이며
한 학기와 공동체 머무는 두 달 동안 한 작업을
모두 갈무리했습니다.
마이클도 가을학기에 돌아온다 하였지요.
이제 아이들은 시골살이에서 '그냥 오지 않는 걸음'에 대해 익어진 듯합니다.
오늘은 어데서 나무며 철사며 당근을 들고 들어왔더랍니다.
바램과 함께 돌 하나를 얹던 마을 들머리의 돌탑이
일군 밭을 드나들며 그렇게 치운 돌도 많았으리란 옛얘기도 나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