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8.나무날. 맑음

조회 수 357 추천 수 0 2021.05.06 00:58:25


 

 

전주에 간다는 것이

진주에 내렸다

독백을 한다는 것이

고백을 했다

너를 배반하는 건

바로 너다

너라는 정거장에 나를 부린다

 

- ‘저녁의 정거장가운데서(<새벽에 생각하다>, 천양희)


 

초고 막바지 작업 중.

달골에서 한 발도 나가지 않은 하루.

이동식 말고는 별 먹을 것도 없는데, 굳이 먹자고 학교를 내려가지도 않았다.

대신 산에 들어갔다.

두릅을 땄다. 데쳐 먹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산에 들어 먹을 것을 얻는 일.

 

이레 단식수행 가운데 닷새를 동행하는 이에게 메일, 그리고 통화.

닷새 단식 전 닷새 감식을 해야 할 것이니 내일부터라.

이것저것 알리다.

구충제는 챙겨 먹고 오라 했고, 마그밀은 여기서 준비하고 있다.

 

낮에는 사이집 남쪽마당 잔디밭에 요가매트를 깔았다.

볕도 쬐고 잠시 책을 읽었다.

꾸역꾸역 글쓰기를 이어가는.

이 밤 초고 열 장 가운데 9장을 쓰고 있다.

내일 10장이면 본문 끝.

흙날에 여는 날과 닫는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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