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17.쇠날. 오후 먹구름

조회 수 366 추천 수 0 2022.07.09 23:31:01


어제 들어왔던 수련을 물에 심었다.

아침뜨락 들어가는 양쪽으로 있는 커다란 수반에,

나머지 하나는 햇발동 수반용 큰 대야에.

어제 예취기로 밀어둔 풀들을 걷어내고,

기계가 닿지 못한 가장자리 풀들을 정리하다.

들에서는 고추밭 상추밭 둘레 풀을 뽑았다.

 

냉동실 정리.

습하고 더운 날씨에 상온에서 잘 갈무리해 냉장고에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냉장고도 잘 정리해야.

아이 어릴 적

냉장고가 식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걸 아느냐는 질문을 엄마에게 했더랬다.

아차 싶더라.

이후로 냉장고를 너무 믿지 않기로.

그 말은 결국 냉장고를 자주 정리한다는 의미.

행사를 앞두고도 맨 먼저 하는 일이

냉장고를 열어 반찬이 무엇이 있고, 상태가 어떤지 살피는.

특히 냉동실에 있는 것들은 빨리 쓰는 쪽으로.

그래야 공간이 나고 행사에서 쓰일 식재료들이 원활하게 자리를 잡을.

오늘은 냉동실만!

그 크지 않은 공간에서도 물건들이 나오면 부엌 바닥 가득이라.

 

우족을 끓이다. 어디서 들어온.

12시간, 세 차례 우려내다.

간밤부터 핏물 빼고, 데쳐 불순물 없애고,

12차 끓여내고, 살을 발라두고 3차 끓여

모두 합해 한 차례 끓이다.

파도 송송 썰어서 통 하나에 넣어두다.

여러 날 국이 되겠다.

 

대처 식구들도 들어온 주말, 몇 가지 논의거리를 놓다.

국책사업인 태양열 주택용을 기숙사에 설치키로. 신청한다고 다 되는 거야 아닌.

대상포진 접종은 어째야 할까, 학교 상주 인원은 맞는 걸로.

행정상 기계적인 문제들을 몰았다 묻기도 하고 해결해주기도.

하다샘이 오랜만에 와 교무실 행정일들을 처리하고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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