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2.달날. 맑음

조회 수 358 추천 수 0 2023.01.06 01:50:15


아침뜨락에 들어 제습이의 집으로 만든 티피를 손보다.

티피를 둘러싼 건 교재 교구 만들고 남은 자투리 타포린이었더랬다.

거의 마지막 조각까지 싹싹 썼던.

그러고는 티피 들머리가 너무 휑해 조금 더 가렸으면 싶었는데.

마침 온실돔을 지으며 가장자리며 천장에 쓴 타포린에서

남은 게 좀 있었던.

그걸 가져다 입구 부분 위쪽을 더 가리다.

아랫부분을 가위질하여 커튼처럼 젖혀지도록 해둠.

 

온실돔 바닥 작업 1.

땅이 어는 이 겨울에 연이어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해놓기.

덤프트럭이 오기 쉽잖은 길. 흙을 한 차 받는다 해도 일을 퍽 덜지만 그게 더 번거로울 수도.

하여 창고동 뒤란 언덕배기 마사토를 긁어오기로.

큰 돌들을 걸러내고, 낙엽을 치워내고,

삽으로 떠서 수레에 실어 온실돔 앞으로.

온실돔 문턱에 종이상자를 깔고 수레를 안으로 밀고 들어갈 생각을 했으나

그건 더 일을 만드는 거겠다 싶어 삼태기에 담아 들이다.

, 그전에 바닥에 비닐을 깔았다.

온실돔 시공자가 비닐하우스를 치고 남은 거라고 조각들을 주었던.

충분히 깔고도 남았네.

흙을 나르기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외투를 벗어야했다.

아직 해 남고 더 할 수도 있었겠으나

흙일을 한 번에 많이 하는 건 미련하다.

이만만 해도 여러 날 허리가 고생할 수도 있을.

이제 그만.

곧 눈 내린다 하니 어쩌면 이 겨울 마지막 바깥일이 될지도.

그렇게 또 봄을 기다리는 일이 더 설레게 될 테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24 2022. 5.29.해날. 맑음 옥영경 2022-06-24 355
6523 2022. 6.23.나무날. 비 옥영경 2022-07-12 355
6522 2022. 7. 4.달날. 한밤 번개 한 차례만 옥영경 2022-07-28 355
6521 2022. 7.21.나무날. 비 옥영경 2022-08-06 355
6520 2022. 7.16.흙날. 흐림 옥영경 2022-08-04 355
6519 2022.12. 5.달날. 흐림 옥영경 2022-12-28 355
6518 2022 겨울 청계(12.24~25) 갈무리 글 옥영경 2023-01-06 355
6517 2023. 1. 2.달날. 맑음 옥영경 2023-01-08 355
6516 2023. 1.22.해날. 맑다 붓으로 그리듯 눈 살짝 옥영경 2023-02-20 355
6515 2023. 2.17.쇠날. 맑음 / 다시 백담계곡으로 옥영경 2023-03-15 355
6514 2020. 5.11.달날. 맑음 옥영경 2020-08-08 356
6513 2020. 5.2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56
6512 2020. 6.26.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56
6511 2020. 6.29.달날. 아침부터 빗방울, 저녁 되자 굵어진 옥영경 2020-08-13 356
6510 2020. 6.30.불날. 장맛비 옥영경 2020-08-13 356
6509 2020. 7. 5.해날. 흐린 속에 안타까운 듯 두어 방울 비 옥영경 2020-08-13 356
6508 2020. 7.13.달날. 비 옥영경 2020-08-13 356
6507 2021.11.23.불날. 흐림 옥영경 2021-12-29 356
6506 2022. 6. 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6-25 356
6505 2022. 7.18.달날. 비 옥영경 2022-08-05 35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