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일이 생겨서 먼저 물꼬를 빠져나오게 되었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합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함께여서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또 만날 날이 있겠지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모든 샘들 애쓰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상황은 좀 수습이 되었는지...
희중샘, 샘이 없는데도 샘 자리가 채워져 있더라는?
신발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한테 신길 물꼬 운동화가 챙겨져 있었고,
널려있던 아이들 빨래가 개켜져 있었고,
새로 장만해준 구급상자들이 있었고,
이번에 만들어오신 현수막이 있었으며,
산골에서 듣도보도 못한 제빙기가 열심히 얼음을 뱉고 있었고, ...
어디 열거한 것들만 있었을까.
달마다 논두렁으로 하는 역할도 얼마나 클진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피고 아는 이만 할 수 있었던 일들일 겝니다.
그렇게 또 우리를 가르쳐주고 떠나셨네요.
어제도 고맙고 오늘도 고마운 희중샘,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그나저나 휴가를 그리 써버려서 언제 또 좀 쉬시려나...
호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지켜보는 중입니다.
더 큰 병원으로 옮길까도 고려중이고요.
물꼬를 나서기 전까지도 남아계신 샘들께 죄송해서 조금이나마 더 보탬이 되고자 그리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20대를 물꼬에서 보내면서 저에게 많은 변화들을 있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고,
일터에서는 느끼지 못할 행복함도 매일 느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이런 물꼬를 21살에 만난건 저에게 있어 행운이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보다 더 좋은 휴가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잘 먹고, 잘 쉬다 왔습니다!!
늘 감사 드리고.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좋은 날 또 찾아뵙겠습니다~^^
샘이 채워주시던 자리를 샘이 떠나시고 나서야 정말 크게 느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아이들 신발까지 찾아놓고 가주신 것에서 옥샘이 어찌나 감동스러워 하시던지!
우리 삶의 풍요로운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