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빈들모임
- 이생진 시인이 있는 산골 밤 -
빈들을 채우듯 달마다 한 차례 조그맣게 모여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 수행을 하며
물꼬가 하는 생각, 물꼬가 사는 방식을 나누는 자리,
해마다 4월 아주 크게 치러왔던 ‘학교문연날잔치’ 대신
2008년 11월 예비모임을 하고 이듬해 2월부터 해오는 빈들모임입니다.
애도 오고 어른도 오고,
홀로도 오고 아이를 업거나 걸려서도 오고,
벗과 함께 올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이지요.
여느 때의 빈들모임이라면 사흘을 함께 할 것이나
이 6월은 이틀만 자리를 냈답니다.
흙날 저녁엔 아주 특별한 어른 한 분도 모셨지요;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이생진 선생님.
그리고 가객 현승엽 선생님도 같이 걸음하십니다.
시와 노래가 있는 밤일 테지요.
기다리겠습니다...
○ 때: 2012년 6월 23일 흙날 낮 12시부터 24일 해날 낮 12시까지
(‘이생진 시인이 있는 산골 밤’은 6월 23일 흙날 저녁 7시 30분~9시)
○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와 ‘달골’
○ 뉘: 관심 있는 누구나 스물 남짓[이번 모임은 새끼일꾼 이상(중 2 이상)으로 제한]
○ 준비물: 일을 위한 옷과 편한 신발,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시),
몇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는 반찬류를 비롯한 먹을거리
(밑반찬에서부터 곡주든 생선이든 과일이든 주전부리거리든 무엇이나),
그리고 쌀쌀한 밤을 위한 긴팔 옷, 씻을 도구.
* 이생진 선생님의 시집을 가져와 사인을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 신청: 6월 20일 물날 자정까지 이메일( mulggo2004@hanmail.net )로만 받으며
방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 모임값: 형편대로 하시면 되겠지요.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교통편: 흙날에는 영동역 길 건너에서 낮 11시, 4시 10분에 대해리행 버스,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12시 20분입니다.
그러므로 떠나는 기차는 영동역발 1시 20분 이후여야 될 겝니다.
(들어오는 버스를 놓치는 경우;
면소재지 임산까지 버스로 와서 다음은 대해리 물꼬까지 택시 1만원,
영동역-물꼬, 택시 2만 8천원 콜택시 기사 전용철 016 402 3962 차량끝번호 4023)
* 들어오는 시간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마치는 시간은 일정에 따르셔야 합니다.
* 연락을 하신 경우에만 오실 수 있습니다!
* 다음 빈들모임은 10월 26~28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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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생진 선생님 (퍼옴)
충청남도 서산 출생,《현대문학》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평생을 섬으로 떠돌며 섬사람의 고독에서 섬에서 피고 지는 야생화의 고독까지 섬에 관한 시를 많이 썼다.
그의 시에서는 섬, 수평선, 등대를 바탕으로 한 '고독'이 주제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시집 '먼 섬에 가고 싶다' 후기에 쓴 그의 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나는 시를 읽고 싶게 쓰지 않고 가고 싶게 쓰나보다. 왜냐하면 내가 가고 싶은 데를 찾아가서 시를 쓰니까, 나는 늘 가고 싶은 데를 가고 있다. 그것도 번화한 데가 아니라 조용하고 쓸쓸한 데를 찾아가고 있다.'(이생진)
1996년《먼 섬에 가고 싶다》(1995)로 윤동주 문학상,
2002년《혼자 사는 어머니》(2001)로 상화尙火 시인상을 수상.
2001년《그리운 바다 성산포》(1978)로 제주도 명예 도민증을 받았다.
시집
《산토끼》(1955),《녹벽》(1956),《동굴화》(1957),《이발사》(1958),《나의 부재》(1963),
《바다에 오는 理由》(1972),《自己》(1975),《그리운 바다 성산포》(1978),《山에 오는 理由》(1984),
《섬에 오는 이유》(1987),《시인의 사랑》(1987),《나를 버리고》(1988),《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1990),
《섬마다 그리움이》(1992),《불행한데가 닮았다》(1994),《서울 북한산》(1994),《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1995),
《먼 섬에 가고 싶다》(1995),《일요일에 아름다운 여자》(1997),《하늘에 있는 섬》(1997),《거문도》(1998),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1999),《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2000),《혼자 사는 어머니》(2001),
《개미와 베짱이》(2001),《그 사람 내게로 오네》(2003)
시선집
《詩人과 갈매기》(1999)
시화집
《제주, 그리고 오름》시|이생진 / 그림|임현자 (2002)
《숲속의 사랑》시|이생진 / 사진|김영갑 (1997)
수필집 및 편저
《아름다운 天才들》(1962)《나는 나의 길로 가련다》(1963)《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1997)
《걸어다니는 물고기》(2000)
詩心에 젖는 충북의 초여름밤…시인, 세상을 읊다 2012.06.14 | 충청타임즈
http://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