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갈무리글은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하였습니다:)
맞춤법에서부터 당연히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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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온전히 돌봄 받고 챙김 받았던 고맙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른스럽고 싶고, 예전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고, 인정받을만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들이 커서
여러 사람과 함께 물꼬에 머무를 땐 주저되거나 한켠 불편한 마음이 컸습니다.
헌데 이번 일정에서는 마음이 그저 아니, 기락샘 물꼬행이 ‘무효’(*)가 되버리게 해서, 또 때건지기마다 이 몸 둘 곳을 잘 모르겠어서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옥샘과 온전히 마음도 말도 나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산이 좋은 옥샘의 이유처럼 저 역시 내 몸을 데리고 내 작은 거 느끼며 살살 조심스럽게 산을 오르듯 하루하루 살아내야겠다
싶었습니다. 내 걸음으로 그렇게.
큰 혹같은 바윗덩이같은 “화”를 많이 풀어내고 가는 것 같아 발걸음 가벼웁겠습니다.
정성껏 오늘 하루를 잘 지으며 그렇게 지내다 힘이 더 생기면 밥도 정성껏 짓고 꼭꼭 씹어먹으며 잘, 착하게, 더 많이 웃으며
살아보겠습니다. ‘엄마’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드리며 내 식구들 상처내지 않으며 이들에게 더 좀 힘을 쓰며 잘 나를 건사하며
지내보려합니다.
(*) 주말에 오는 기락샘이 아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때 하는 농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