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16.해날. 흐림

조회 수 391 추천 수 0 2023.05.13 23:59:13


심었던 묘목들에 흙을 돋워주었다.

저녁에는 이웃마을을 건너갔다 왔다.

황궁다법 행다를 같이 했던 이들이었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누려하였던 것인데

코로나19를 건너며 또 이사를 하며

남은 기물들이 제대로들 없었다.

어떤 변화들이 그리 우리를 지나가네.

 


4.16이 돌아왔다.

이제 다 끝난 일 아니냐고? 무엇이? 언제?

벚꽃 이미 져버린 오늘이지만, 여전히 벚꽃 만개했던 그 봄이 잊히지 않는다.

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건 무엇이었나?

2014년 진도 앞바다에 300여 명을 묻고

다시 2022년 이태원에서 159명을 잃었다.

구조에 실패한 국가의 책임을 결국 묻지 못했고,

참사의 진상규명은 여전히 방해받고 있다.

누가 그것을 두려워하는가?

침몰사고인데 국가가 보상 혹은 배상을 해야 하냐고들 많은 이들이 따져 물었다.

헌법 제34조 제6

가의 국민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므로,

국가가 세월호 희생자 및 그 유가족들의 손해에 대해

배상하고 적절한 지원 정책으로 보상하는 것은 법에 따른 당연한 조치일.

의사자 지정도 정치권에서 나온 이야기였고,

특례입학 역시 정치권에서 논의되었을 뿐이다, 부모들이 아니라. 

그것도 특례입학이 아니라 정원 외 입학이 논의된. 사실상 폐기된 법안이고.

그들은, 혹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연대하는 우리는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초점을 둔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식구들이 모이면 저가 가진 영역에서 이야깃거리가 넘친다,

의료로, 노동시장으로, 교육으로.

오늘은 새로운 노동계급을 일컫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화제였더라.

이탈리아어 프레카리오(precario; 불안정한)와 독일어 프렐레타리아트(proletariat, 무산 노동계급)를 합성한 신조어.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에서 일상적인 불안정 고용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저숙련,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들을 총칭하는 낱말.

프레카리아트는 오로지 자신의 노동소득에만 의지하며 산다.

평생 동안 직업 불안정성에 흔들리고,

삶에서 일이 그 가치보다 밥벌이로만 전락하고,

자기 계발은 꿈도 못 꾼다.

문화 사회 경제 정치적 시민권을 잃어버리고

어떤 정당도 이들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는데,

더 큰 문제는 이들이 갈수록 는다는 것.

그리하여, 그러므로

자본소득이 크게 늘고 노동소득이 줄고, 소득분배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에서

벼랑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따져보는.

지대 자본주의가 강화되고 자본가들과 대기업에 더 많은 소득분배가 되는 이 시대에

지대소득을 배분할 대안이 기본소득이라는.

기본소득이 사회정의의 문제라는 거다.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한 기본소득이 주어질 때

폭력이나 착취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확대되며,

여성과 노인 등 취약자를 돌볼 기회에 대해 예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공동대표의 말을 지지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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