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향내!”
그러리라 했지만 역시였다.
운동장 남쪽 끝, 사택 된장집 오르는 계단 곁 경사지에
야광나무꽃 하얗게 넘치고 있었다.
그대는 언제 그리 피었더냐.
그게 다가 아니었다.
고래방 앞 수수꽃다리도 한창 벙그는 거라.
향기는 가시지 않고 이 골짝은 곧 찔레향으로 넘어갈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이다.
명상돔(온실돔) 보도블록 깔기 1차.
지난해 11월 10일 돔 뼈대를 세우고,
같은 달 24일 폴리카보네이트를 붙였다.
끝날 줄 알았던 하루 일은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끝을 내지 못하고
11월 30일 내부에서 뼈대 쪽으로 고정 파이프를 붙이며 폴리카보네이트를 마저 잇다.
다음날 12월 1일 현관문 위 처마 작업과 전체 점검.
외부로 주었던 일은 그리 마무리되었고,
돔 바닥 마감은 물꼬 안식구들한테로 넘어오다.
12.12 온실돔 바닥에 전체로 비닐을 깔았다.
이어 창고동 뒤란 언덕배기 마사토를 긁어와 큰 돌들을 걸러내고, 낙엽을 치워내고,
삽으로 떠서 수레에 실어 온실돔 앞으로 옮기고 다시 삼태기에 담아 안으로.
그리고 비와 함께 긴 겨울이 시작되었더랬다.
올 3월 11일, 하던 작업을 이어 다시 흙을 끌고 와 바닥에 폈다.
3.27. 모래 한 차 들여 흙 위로 펼쳐 켜를 두었다.
그리고 시간 흘러
4.18 오늘 보도블록을 일부 깐 것.
남아있던 국화빵블록으로는 터무니없이 모자랐다.
나머지 공간은 일자 블록을 이어 깔기로.
그리고 서울길.
좌담과 모임과 만남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