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조회 수 937 추천 수 0 2004.08.24 13:18:00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하루를 보내고 ...
그래도 여운이 남아 싸한 느낌입니다.

며칠동안 엄마가 없어서 많이 보고싶었다는 두아이에게 뽀뽀 세례를 해주고
밀린 숙제처럼 쌓아놓은 책을 목이 아플때까지 읽어주고서야 겨우 다른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딸아이가 하는 말이...
엄마 내친구 경우는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여서 좋아. 하더군요..
왜? 라고 물었죠.
응 경우는 비행기 날개가 부러졌는데도 소중이 가지고 있거든.
다른 친구들은 버리는데.. 그래서 마음이 따뜻한 거 같애..
이제 다섯살인 딸아이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져 한참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래 엄마도 그런것 같아.
자리비운 나흘동안 많이 자라있었습니다.
아마도 계자에 아이를 보내신 부모님은 일주일 사이에 부쩍 커버린 아이들을 만나셨겠지요.
도움꾼으로 잠시 물꼬에 머물며 아이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불편함이 많은 곳이었고(아이들에게는 특히) 바쁜 일과였지만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솟아나는지..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더군요...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간섭하고
아이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참으로 대견한 아이들이었습니다. 특히나 민주지산을 오를땐 만약 내아이가 여기에 있다면 스스로 오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기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다져묻게 되더군요.
아마도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전 다시 물꼬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전 아직도 욕심많은 엄마인 것 같습니다.
아닌 줄 알았는데...

고요함 속에서 많이 느끼고 성장하게 해 주신 옥샘, 희정샘, 젊은 할아버지, 열택샘, 상범샘,기락샘 고맙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열정으로 쉼없이 열심이던 나윤샘,승현샘,효진샘,유상샘, 선진샘,수진아씨 참 아름다웠습니다.
주는 것 없이 이렇게 많이 가져오기만 해서 죄송하구요... 담에 갈 땐 정말 열심히 일할게요.
받아주실거지요...
내내 더불어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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