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신 포도, 어제 받았습니다. 봉지를 열어본 순간, 알알이 꽉차고 싱싱한 자태에 일단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농약안치고 거둔 포도라기에 씻기도 전에 맛부터 보았습니다. 어찌 그리 맛있던지!
이게 정말 고사리같은 손으로 아이들이 키운 포도일까싶지 않게 너무 잘 키웠더군요. 아이들 사랑을 먹고 자란 포도라서 그런지 포도먹으면서 행복했습니다.
며칠전에 한 유기농가게에서 비싸게 산 포도는 알도 작고 한 송이에 달린 알도 적었으며 싱싱하지 않아, 사실은 아이들이 그냥 약없이 키웠다길래 그러려니 하고 있었거든요.
세호는 포도먹으래도 물꼬포도오면 그거 먹을거라고 그 좋아하던 포도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고두고 잘 먹겠습니다. 아이아빠도 맛있다하며 포도에 담긴 아이들수고에 대해 세호에게 다소 교훈적(?)으로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