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한다고 집에서 말했다가 두 여성(엄니 + 대장)의 연대공격이 이루 말할수 없다.

그들의 투쟁전술은 휠체어 빼앗기, 집나가기, 얼굴안보기 ...


'어머니 예수님도 사역을 결심하기 전에 금식기도를 하였잖습니까?'
'니가 예수가 ... 감히 예수님 닮으라는 것은 안닮고 맨날 투쟁한다고 하면서 그런데 예수님을 파냐!'


어머니를 설득시키기 위해 말했다가 본전도 못뽑고 완전 묵사발되었다.
설득하기 힘든 하루하루이다.
그리고 실제로 두렵기도 하다.

겨울날 노상에서 굶는다는 것이 자신도 없다.
더군다나 밤에는 그 앞에 포장마차가 죽치고 있어서 술먹는 놈들 보면 아마 머리가 돌것 같기도 하다.
욕창도 걱정이다...

그렇게 단식한다고 법제정에 그다지 효과가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미 사립학교법 문제로 전교조가 노숙농성을 하며 위원장이 단식농성중이다.
국가보안법철폐 농성도 들어온단다...
장애인문제는 묻힐 것이다 한다.
많이 외롭고 춥고 힘든 투쟁일 것 같다......

근데 언제는 장애인문제는 묻히지 않았나?
지금까지 시체처럼 묻혀서 살아왔는데 ...
외롭다. 그래 ...
방구석에서 시설에서 사람구경 조차 못하며
사람이 그리워도 대화할 친구조차도 없어 그렇게 지내온 세월이
온존하게 중증장애인들의 삶을 꽁꽁묶어 두고 있는데 ...

그런데 여전히 국가권력과 이 사회는 장애인의 인생을
'권고'인생으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그 마저도 마치 큰 인심베푼냥 장애인을 우롱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데 ...
그걸 가만히 놔 둘수 있나....
저상버스 도입을 권고조항으로 만들고 배짱튕기는 저들의 배를 째줘야할 것 같은데 ..

아쉽게도 우리는 너무나 힘이 없다.
너무나 ... 지쳐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
2001년부터 줄기차게 '더이상 죽을 수 없다! 장애인이동권 보장하라' 외쳤는데 ...
그래서 지하철로점거, 버스점거, 국가인권위 점거, 서울시청점거, 도로점거, 육교점거 .. 점거 학교를 차릴 만큼 지랄같게 싸워왔는데 ...

이제 힘없이 무너질 수는 없지

절대 .... 저상버스 도입을 권고조항으로 만들순 없다. 의무화해야한다.

장애인이 삶을 사는 것은 권고조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삶도 반드시 생존해야할 의무조항이 때문이다.
비장애인의 삶이 권고조항이더냐.
살면 살고, 못살면 그만이던가 ....

그럴순 없지 않은가...
그런 세상을 그냥 두어서는 않되지 않는가.

질수는 있어도 투쟁을 멈출순없다.
투쟁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후회를 남기지 말자!

반박연대 이승헌동지가 ..
'단식한다고 . 음.. 열심히 하십쇼' 한다.
고맙다.
열심히 할란다!
어짜피 깨진꿈 ..... 투쟁이다!


노들장애인 야학 박경석교장선생님이 10월 26일 부터 국회앞에서 천막을 치고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쟁취를 위한 단식 투쟁 중이십니다. 오늘로 일주일째 입니다.앞으로 날씨가 갈수록 추워질 것이고 언제 투쟁이 끝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보장을 위한 이 싸움을 위해 기금을 모은다고 합니다. 아래는 투쟁자금 마련을 위한 박경석님의 글입니다.


자 .. 전화기를 드세요 .. 그리고

060-700-1420

한방 눌러보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통화가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슴다..

삐 소리가 나면 2,000원이 후원됩니다..

뭐 이런 소리가 나옴다......



이런거 처음 만들었다... 열라게 보급투쟁하기 위해서
태백산맥을 읽으면 하대치는 동지들을 위해 겨울에 열라게 보급투쟁을 한다. 추위를 견디기 위한 옷을 구하고 ..


돈이 없다고 투쟁을 멈출 수는 없다.
그렇다고 돈을 벌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돈때문에 정부와 야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의 경계에서 언제나 많은 동지들이 힘들어한다.
그러나 가야할 길 함께 갔으면 좋겠다.



많이 퍼다 날라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번호도 꼭 눌러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2004.11.02 00:00:00
*.155.246.137

뉴스에서 봤습니다. 삭발도 하시더군요. 맘만 싱숭생숭했는데... 방–j 하나 일러주시니 .....

함께걷는 강철

2004.11.02 00:00:00
*.155.246.137


물론 함께 하지요.
소식이 먼 산골이니 이 글을 통해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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