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4.17.달날. 맑음

조회 수 1204 추천 수 0 2006.04.21 08:45:00

2006.4.17.달날. 맑음

어제 목욕을 나가던 남자아이들과 마을을 나가던 밥알 몇이
고자리에 귀농해있는 한 부부를 방문했답니다.
물꼬도 익히 알고 계시더라지요.
밭에 나가 있던 그 분들은 새참으로 내왔던 것들을 나눠주시며
뒤따르는 귀농인들을 위해 땅을 갈고 자리를 잡게 된 그간의 시간들을
잘 들려주셨다 합니다.
우리의 이웃들이 산과 들 사이사이 이렇게 들꽃처럼 살아들 가고 있습니다.

오전엔 그동안 읽어주던 <클로디아의 비밀>(E.L. 코닉스버그)을
그림과 글로 정리하고,
오후엔 춤추러 가서 물구나무서기도 했습니다.
박계숙샘은 아직 때가 아니라하였건만
낮이고 밤이고 달골에서고 학교에서고 팔로 서보겠다 애써왔거든요.
샘이 할 수 없이 그래 해봐라 그랬더랍니다.

“제가 ‘도움주기’ 할게요.”
아이들이 종일 쓰고 있는 말입니다.
너나없이 나서서 서로를 돕는 거지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한 소년이 실천했던 방식이
아이들 머리 안에서 떠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백 마디 가르침보다 한 사람의 삶이,
영화 한 편이 더 크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겠습니다.
지난 쇠날 보았던 영화 한 편은 그렇게 아이들 사이를 파고들고 있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946 2007. 1.30.불날. 거친 저녁 바람 / 왜냐하면... 옥영경 2007-02-03 1200
1945 2008. 6.24.불날. 볕 쨍쨍 옥영경 2008-07-11 1200
1944 2008. 9.1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10-04 1200
1943 2008.10.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11-04 1200
1942 2006.3.28.불날. 눈발 옥영경 2006-03-31 1201
1941 2006.10.13.쇠날.맑음 옥영경 2006-10-16 1201
1940 2009. 3.28.흙날. 풀리는 날씨 옥영경 2009-04-08 1202
1939 2011. 1.24.달날. 눈 나리는 아침 옥영경 2011-02-05 1202
1938 2006.10. 2.달날. 맑음 옥영경 2006-10-10 1204
1937 2009. 3.14.흙날. 아침 눈발 날리고 개다 옥영경 2009-03-28 1204
» 2006.4.17.달날. 맑음 옥영경 2006-04-21 1204
1935 2007.10. 1.달날. 먹구름 지나다 옥영경 2007-10-13 1205
1934 2006.4.24.달날. 황사 옥영경 2006-05-09 1206
1933 2008. 9.10.물날. 맑음 옥영경 2008-09-26 1206
1932 2009. 1.16.쇠날. 맑은 속에 눈발 잠깐 옥영경 2009-01-29 1206
1931 2010. 2. 8.달날. 비에 젖다 옥영경 2010-02-22 1206
1930 2010. 5.13.나무날. 맑음 / 영동초 특수학급의 물꼬 방문 옥영경 2010-05-27 1206
1929 2007. 3.20.불날. 맑음 옥영경 2007-04-06 1207
1928 2009. 5. 1.쇠날. 햇살 따갑고 옥영경 2009-05-12 1208
1927 2012. 1.29.해날. 맑음 옥영경 2012-02-16 120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