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8.31.나무날. 맑음 / 새 식구
아이가 왔습니다, 민서예요.
희정샘이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끝내고
한 달 보름 만에 대해리로 돌아왔네요.
애들이고 어른들이고 맞이하느라 아주 잔칫집이었지요.
“전에는 잘 몰라서...”
친정 어머니도 함께 오셔서
예전엔 몰라서도 딸이 하는 일을 반대하기도 하고 걱정도 했다며
이제는 다르다셨습니다.
“이런 데서 키우면 좋지요.”
갓난쟁이가 오고 나니 이곳이 더욱 좋아져버렸습니다.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곳이면 정녕 ‘좋은 곳’ 아닐는지요.
민서를 안고 있으니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할머니 같네.”
“그러게요, 꼭 손주 본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젊은 할머니'가 되어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