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에 다녀온 바다 하늘 엄마입니다. 첫방문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마을 들어서면서부터 처음인데도 낯설지가 않고 참 포근했습니다. 옛 고향을 찾아온 듯이. 처음보는 얼굴인데도 다들 친절히 반겨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우리 바다도 처음엔 낯설어서인지 엄마 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구경만 하더니, 금새 익숙해져서 언니들 뒤따라 다니며 함께 어울려 놀고 좋아하더군요.
가면서 이 학교는 7살부터 다닐 수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학교에서 돌아다니며 한참을 놀더니, 엄마에게 와서는 귓속말로 살며시 "엄마, 나도 7살 되면 이 학교 다닐래" 하지 뭐예요.
풍물 소리를 자장가 삼아 9개월된 우리 아가 하늘이는 아빠 등에서 쌔근쌔근 잘도 자고, 우리 바다는 신이 나서 서로 서로 손잡고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흥겨운 한판이었습니다.
저희 신랑은 오랜만에 듣는 풍물 한판에 몸은 근질근질한데, 등에 잠든 아가 때문에 뒤쪽에서 어깨춤만 덩실덩실 했습니다. 저희 신랑도 한때는 부산에서 풍물패 북잽이였거든요. 한 판 놀고 싶은데 어쩔 수없이 참느라 애좀 먹었을 겁니다.
잔치 준비하느라, 끝내고 이것저것 치우시느라 다들 고생이 많으셨는데, 저희는 염치없이 먹고 놀다만 왔습니다. 다음에는 일손도 보태드리겠습니다.
첫인상이 좋아서 앞으로 물꼬와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옥샘, 신상범샘, 김희정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다음에 만날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