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그곳이 그립습니다.

조회 수 1394 추천 수 0 2005.09.30 12:10:00
세인.영인맘 *.126.208.185
지금 이곳은 비가 여름 장마비처럼 내립니다.
물꼬에도 비가 오는지요?
길가에 나앉은 사무실 열어놓은 문사이로 차들이 빗길을 내달리며 내는 소리가
시끄럽네요.
물꼬의 비오는 풍경이 그리워서 이렇게 안부를 전합니다.
여름 계자 그 들썩이던 여름의 비오는 풍경과는 또 다른 것이겠죠.
은행나무에서 튤립나무로 후~~울쩍 뛰어넘던 다람쥐를 보던 아이들의 탄성과
표정도 그립습니다.
하기야 공동체아이들 중 얼굴을 본 적은 하다뿐이지만....
옥샘, 삼촌, 희정샘, 상범샘, 하다와 아이들, 그리고 본 적은 없지만 열택샘,
또 누가 계시드라, 또 계신거 같은데 .....
하여간 거명치 못한분께 죄송하고 모두 안녕하시죠?
거기 산속에는 벌써 춥진 않나요?
아침으로 저녁으로는 여기도 이제 스산하네요

저희가 사는 곳에도 산들이 가까이 아니 저희 아파트 주방 창문에서도 산이
가까이 있답니다.
다람쥐가 보이진 않지만 그곳에도 다람쥐는 있죠.
때로 부지런히 먹거리를 입으로 깨먹던 청설모를 휴대폰으로 찍어보려고 최대한
줌인을 했지만 기껏 찍힌건 나무가지 위 점처럼 보이는 것 뿐이었지만....
그런 것들을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는데요.
이제는 머리 커버린 큰 아이(초등6) 세인이는 연예인이 되겠다며 여의도로 이사
를 가자 하네요.
작은 아이(7살) 영인이야 아직은 엄마 말이면 그저 따르지만 언니의 지배(?)를
상당히 받고 자라는 상황이고요.
남편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하고.
그리고 저는 아직도 갈팡질팡 왔다갔다 헤매이고만 있습니다.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 까닭이겠죠.
아니 용기가 없는 거겠죠.
변화도 두렵고, 적응도 두렵고, 매사가 두려워 선뜻 발걸음을 못 떼는 거겠죠.

두루 건강하시고 머지않은 날에 다시 한번 뵙기를 고대합니다.
아!!! 그리고 포도랑 포도즙이랑 너무 달고 맛있었어요.
여름내 수고했을 노고가 생각나 껍질까지 열심히 먹었고 한알이라도 버려질까
알뜰히도 먹었답니다.

신상범

2005.09.30 00:00:00
*.155.246.137

이곳의 비소리는 도시와 다르지요.
지금 이곳도 비가 오지만, 여름 장마처럼 오진 않네요.
그냥 다박다박다박,
대지를 두드리는 그 소리에 오랫동안 귀를 맡겼더랬습니다.
남은 이도, 떠난 이도 또한 열심히 살아갈겁니다.
포도, 맛있게 드셨다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005.10.01 00:00:00
*.155.246.137

이쁜 세인 영인이 어머님 물꼬에선 요새의 글을 읽고 글을 올려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글이 진짜 사실이라고는 믿음을 가지지 마시길 바랍니다.물꼬를 나간 학부모들은 진실을 알아도 침묵 하고 있습니다.왜! 그곳을 나갔기 때문 입니다.나간 학부모들의 입장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문제의 핵심을 알수 있을것 입니다.나간 학부모, 아이들도 지금 힘들게 정리 하고 있습니다.왜 나올수 밖에 없을까를 심도 있게 생각해 보셔 주실길 바랍니다.진정 물꼬는 문제가 없는가를 말입니다.

세인.영인맘

2005.10.01 00:00:00
*.155.246.137

결국 제 생각이 짧은거 같아 글을 수정합니다.
나간이나 남은이나 똑같이 아프겠죠.
그냥 안부인사였는데요.

그냥 그냥 모두모두 잘들 계심 좋겠습니다.
아마도 저나 우리 세인.영인이를 아시는분일 듯한데 두루 안녕하시길 빕니다.

이민갈사람

2005.10.01 00:00:00
*.155.246.137

나는 어느쪽이고간에 패꺼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믿지않아요. 그러면 진실된 자기주장은 없거든요. 여기도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들어왔다나갔다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네요. 한국이라는 나라, 한심해요. 그래서 저도 이민을 준비하고 있어요.안녕히 계세요.

입학지원엄마

2005.10.01 00:00:00
*.155.246.137

저는 탄식이 나옵니다.
이름을 밝히지도 못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 말을 믿지않지만 저도 이름을 밝히기가 어렵네요.
저는 작년에 아이를 물꼬에 보내려고 1차를 통과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올해 또 입학지원을 할 것입니다.
물꼬를 보낼때도 좋은학교보내고 싶은 이기적인 부모욕심때문에 보냈을 것이고 실망해서 나올때도 더 좋은 교육을 받으려고 나왔을것입니다. 그게 본질 아닙니까. 저도 순전히 우리 아이 더 좋은 학교보낼려고 물꼬보낼려합니다. 우리 다 이기적인것 아닙니까. 물꼬도 문제가 많겠지만 유학을 보내지 않는한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다른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내봤고 그래서 대안학교에 대한 환상이 많지않습니다. 일반학교에서 더러운꼴보는 것보다는 그래도 낳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처음 나간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물꼬에선요새에서 읽고 죄송한지만 반가웠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가 들어갈수있는 자리가 더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런일을 다 말해주어서 좋았습니다. 학교측에서 감추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나온 사람들이 어디로갈지가 궁금하네요. 돈이 있거나 실력이 되는 똑똑똑한 사람들이나 그렇지 저같이 먹기살기 힘든 사람들은 정말로 대안이 없습니다.
그런데 댓글2번 부모님은 물꼬를 향해서 침도뱉기싫은 사람같은데 왜 다시 이곳에 글을 남겼셨습니까, 미련입니까, 아니면 진실을 밝히고 싶기 때문입니까.
그런데 진실이 뭘까,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지만 알고싶지않습니다.어차피 양쪽 얘기가 다를테니까. 저는 벌써 그런경험을 한적이있거던요.
애들이 전학갔는데 뭐가 이리 시끄러운건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인영인맘은 생각이 좀 짧았던것같고 또 남의말을 듣고 글을 고친것도 이해가 잘안갑니다. 원래글을 읽을수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문제는 모두가 결국 자기욕심들 아닙니까? 답답하고 지겹습니다. 앞에있는글처럼 한국에서 사는것 참 힘드네요.

축하

2005.10.01 00:00:00
*.155.246.137

^^ 물꼬도 드뎌 안티팬이 생긴거군요.
이래야 건강한겁니다.
그동안 물꼬갈때마다 거기 너무 물꼬광신도들만 있더라구요.
거북했는데 잘 됐습니다. 축하합니다.

.....

2005.10.02 00:00:00
*.155.246.137

이민갈님과 입학지원엄마님 우리나라가 싫어시면 가셔요.외국으로 .....
그곳이라고 별반 없을라구요.아이들이 부모에 의해서 나갔지만 울고 불고 하지는 않았습니다.그리고 전학을 갔다구요? 지금 그곳을 나온 아이들은 집에 그냥 있습니다.학교가 학부모를 신뢰 하지않고 있는데 어떻게 계속 그곳을 있을수 있을까요?내막을 모르시는 많은 부모님들 나간이들이 침묵을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궁금하시면은 내년에 입학해서 경험을 해 보셔요.경험이 빨리 알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신상범

2005.10.02 00:00:00
*.155.246.137

어떤 글들이라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없는건 무책임함인 것 같습니다.
이름을 걸고 쓴다면,
감정적이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잘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름과 함께 글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현빈맘

2005.10.03 00:00:00
*.155.246.137

여러 소식이 들려오고, 그로 인해 모두들 걱정을 하고...
말 한디 남기는 게 모든 분들께 상처가 될까 염려되어 지금껏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서로간에 마음에 상처도 생겼겠죠.
남아있는 가족들이나 떠난 가족들 모두 힘들겠죠.
지나간 시간들을 두고 헛수고를 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어느곳이나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이곳 물꼬의 공동체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노력들하셨고,
항상 봐왔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갈때마다 느끼는 밥알님들의 모습은 정말 철인이 아닐까?
하고 느꼈던 때도 많습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좀더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점을 풀어나갔다면 이런 극단적인 일은 없었지 싶습니다.
어른들이야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하지만요.
물꼬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모습은 서로를 배려하려 노력하는 정말 보기드문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가슴속에 남겨진 상처는 어른들의 어떠한 말로도 지워지지않을 기억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물꼬에도 변화가 있겠죠.
남아계신 모든 분들의 숙제이고,
떠나간 아이들의 가족에게도 큰 숙제이겠죠.
앞으로 물꼬의 밥알이 되실 가족들의 숙제가 되겠죠.

봄에 혜연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물꼬를 선택했다"
이 말씀을 하실때 어머님의 얼굴은 행복한 얼굴이었답니다.

혜린네

2005.10.04 00:00:00
*.155.246.137

네,,, 읽으면서도 잘 몰랐는데요,,,그런 일이 있었군요.
옥샘의 '아이들은 절대로 포기하진 않는다'는 말씀이 기억나는군요.
결정을 내리면서 다들 힘드셨겠어요.
물꼬는 아이들의 적성보다 부모의 적성이 중요한 곳이라는 게 다시금 생각되는군요.
아이를 물꼬라는 학교에 보내는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겠는가가 우선시 되어야겠고 그 생각의 바탕 위에 아이도 같은 방향의 차원에서 물꼬에 보내는게 순서라는 것 말입니다.

물꼬에 들어갈 수도, 또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적응력은 참으로 큰 것이니까요.
부모가 보호하고 있는 한 잘 지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중요시하고 있지만 명상하는 것을 못 견뎌하는 사람도 봤거든요.
그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같이 어정쩡한 사람들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네요.
'과연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우리 아이는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또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승현

2005.10.05 00:00:00
*.155.246.137

아이들이 떠났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니죠 정확히 말하면 부모님(밥알님)과 선생님(물꼬)간의 갈등으로 아이들은 떠났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습니다. 진실이라 하는데, 공개되지 않은 것은 값어치를 잃는 것 같습니다. 점점 의혹만 생기고 진실을 알기보다는 감추었다는 의심만이 마음을 드리웁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도 제가 아는 곳과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 속 한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저 보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떠나도 다시 돌아올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남겨지기를 바랍니다.
환절기에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물꼬 식구들과 혜연이,혜린이,예린이,지용이가 걱정되네요. 대학가에도 환절기에 모두 쓰러지고 난리가 아닙니다.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부모가정

2005.10.05 00:00:00
*.155.246.137

뒤늦게야 글을 봤네여.
사실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몰르겠어요. 다 지나간 일인데 화를 왜 낼까?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나간 엄마(아빠인가?) 글 보니까 잘 나갔네여. 그런데 다들 결국 자기 욕심들 챙겨놓고 자꾸 할 말이 뭐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물꼬 안됐다고요. 애들 키우고 수고했다는 소리도 못듣는다고.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우리 애들이 물꼬학교 아이들속에 없어서 속상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다 안됐네요. 앞에 어느 부모님 말처럼 한국이라서 그런건가.....
그런데 누가 물꼬 문제 없다고 했어요? 그런 말 들어본 적은 없는데.
자기 좋아하는곳에서 자기애 키우면 되는 거지 다른 사람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을것같습니다.
친절한 금자씨 영화봤어요? "너나 잘하세요."
각자 잘하면 되는 거지.
지 애 지 알아서 잘 키웁시다!!!!

양난영

2005.10.06 00:00:00
*.155.246.137

비판이든 비난이든...
설득력이 있으려면...
본인의 하나뿐인 이름을 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명으로 하면...
아무리 그 말이 옳다하더라도...
기본적인 설득력을 그만 잃어버리고 말지요...

권이근

2005.10.08 00:00:00
*.155.246.137

물꼬 역시 여느 대안학교가 걸어갔던 통과의례를 겪고 있네요.
아니지요. 물꼬는 도시형 대안학교보다 더 지난한 갈등의 고리를
따스하게 품으며 살아가고 있겠지요.
깊은 성찰과 뜨거운 다짐으로 거듭 태어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리고 물꼬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
잘 아시다시피 이 세상에는 정답이 없거든요.
다만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믿을 뿐이지요.
그렇게 굳은 믿음으로 오늘 하루를 버텨가고 있지요.
안 그런가요??
당신은 오늘 하루를 버티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며 사셨나요??
당신의 가치가 그렇게 소중한 만큼
다른 이의 가치도 참으로 의미있는 거겠지요.
저는 물꼬에서 가장 좋아하는 거 하나 있지요.
아침맞이를 하면서 늘 되뇌이는 말.
내가 행복하길 바라듯이 모두가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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