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들의 콤바인이 멈추어버렸다.
수확기인 가을에 비가 잦아서 큰일이다.
아침 일찍 시작한 비는 이제 제법 내리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하루 쉬기라도 해야되지만,,,,,
타는 농심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논에서는 지금 추수가 한창이다.
전번 태풍에 쓰러진 벼들도 많이 거두어들여졌다.
쓰러진채로 콤바인을 이용해서 추수를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러고보면 기계에 의존하는 힘이 크기도하다.
오늘과 같이 비라도 내리면
수확해 놓은 벼를 말릴 길이 없다.
다행히 벼 전용 곡물건조기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고추의 수확이 막바지다.
올해는 고추가 예년에 비해서 풍년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늦게 잦은 비로 탄저병과 역병에 많이도 시달렸다.
출근하는 길에도 고추밭에는 우의를 입고 수확하는 농민들이 보인다.
비가 오면 오는데로, 맑으면 맑은데로,,,,,
아침 일찍 구동장님네 내외분이 경운기로 김장 배추밭엘 오셨다.
마지막 농약을 살포하러,,,,,
수확기 까지 70여일이 남았으므로 농약 안전성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비가 내리어 경운기만 두고 걸어가신다.
비를 맞으며 두 분은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다정하게,,,,
질투가 났다.
하우스에 있던 난 집으로 달려가 우산 두개를 건내고 왔다.
얼마나 고마워 하던지,,,,,,
살아가는 것이 뭐 별거이겠습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을,,,,
비오는 날에 그냥 그렇게 시골을 그려봅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머지않은 날에 제 모습도 그리하길 바라며 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귀농본부에서도 글이 보이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