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날씨가 왜이리도 애를 먹이는지,,,,,

도대체가 여름 장마철인지 가을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으니,,,,,,

콤바인 작업은 자꾸만 늦어지고,

벼를 베지 못하고 있는 노인들의 한숨 소리만 커져가고 있다.



벼를 베게되면

도로 양옆에 비닐을 깔고,

건조용 검은 깔망을 깔고 나락을 늘어서 말린다.

대체 올해는 이런 풍경을 보기가 힘들다.

햇볕이 나야 나락을 말리는데,,,,,

이렇게 매일 비가 내리고 흐리기만 하니,,,,,,



일요일과 월요일 예전처럼 분재전시관에 출근을 했다.

집에서 8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면 영양읍 우회도로를 8시 30분 경에 통과를 한다.

영양읍 시가지가 보이는 곳을 통과할 쯤에 우측으로 서부리 논뜰이 보인다.

군데 군데는 이미 콤바인이 지나가서 수확을 마쳤고,

논둑으로 농로로 사람들이 3,3,5,5,모여있다.

메뚜기를 잡고 있었다.



엄마와 아이들,

아빠와 아이들,

부모님과 아이들

젊은 부부들, 중년의 부부들, 노년의 부부들, 가족들,,,,,,,,

정겨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 손에는 패트병이나 뚜껑있는 그릇이 들려져 있고,

다른 한 손은 메뚜기를 잡느라 분주하다.



이젠 시골에서도 메뚝기 잡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메뚜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잡을 사람이 없다.

또 잡을 이유가 없어져버렸기 때문이다.



영양읍 서부리 논뜰에서 메뚜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영양읍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은 농사를 짓지않는 사람들이다.

논뜰에 메뚜기가 많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잡으러 온 것일 것이다.

놀이 삼아서, 재미 삼아서, 운동삼아서,,,,,,

하여튼 메뚜기 잡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내 어릴적엔,

용돈을 벌기 위해서 메뚜기를 잡았다.

주로 난 할머니와 동업을 했었다.

아침 일찍 잡거나, 방과후에 잡은 메뚜기는 할머니 손으로 넘겨

큰뫼

2005.10.04 00:00:00
*.155.246.137

농사이야기를 쓰고 있는 큰뫼 김상철입니다.
물꼬에 다니는 령, 나현이 아빠랍니다.
농사 이야기는 현재의 농촌 모습이나 농촌현실 농사이야기 등 다양하게 표현을 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보고, 그 때의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 두려고 한답니다.
이 이야기는 끝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많이들 그냥 쉽고, 가볍게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1번 부터 보시려면 링크되어 있는 저희집 홈을

물꼬

2005.10.04 00:00:00
*.155.246.137

어, 울도 오늘 메뚜기 잡으러 갔는데...

정예토맘

2005.10.04 00:00:00
*.155.246.137

벌써 콤바인이...
저흰 아직인데요...

이짝동네는 논에 메뚜기 사라진지 오래랍니다. 휴우...
울 논엔 있는지 찾아봐야지요...

날씨가 연일 이래서 어쩌지요...
나락은 커녕 나물도 못 말려묵게 생겼으니...


성현빈맘

2005.10.05 00:00:00
*.155.246.137

얼마전 교하강 근처에 가니 천지가 메뚜기이더군요.
마을 앞의 넓은 논에는 메뚜기 구경하기기 힘듭니다.
농약을 많이 살포해서 겠거니 합니다.
내일 아이들 데리고 메뚜기를 잡으러 갈 생각입니다.
큰뫼님 말씀대로 하면 많이 잡을 수 있겠네요.
전 메뚜기를 잡아서 아이들 영양제로 쓸 계획입니다.
볕에 잘 말려 가루를 내서 아이들 음식에 썩어 먹이면 그것처럼 아이들 몸에 좋은 칼슘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성빈/현빈이 알면 곤충 죽인다고 노발대발 난리가 나겠지만요.
애들 무서워서 전 생활하면서 항상 긴장을 하거든요.
미래에 환경 운동가가 되겠다고 하니 에미 된 저 또한 그와 함께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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