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네요..
무엇을 적어야 하나..
따로 할 말이 있다기 보다도 그저 무사히 잘 도착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이들과 헤어지던 영동역이며 여러 품앗이샘들과 갈무리 가졌던 시간들을
생각했어요... 그 속에서 행복했던 제 모습까지도..
품에 안겨 흔들흔들 춤 추던 은영이랑 맛있는 과자 건내주던 수민이랑
말없이 웃으며 안기던 채현이랑 다시는 안 오겠다고 했던 지수가
다음에 또 보자 했을 때 수줍게 웃던 얼굴까지 기억나네요.
준형이는 저 안 오면 그때 온다고 하던데.. ㅋㅋ
준형이를 위해서 한번쯤 계자를 쉬어도 볼까 싶고..
재혁이가 주었던 매듭이 아직도 손목에 잘 차여있구요.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던 태호의 투정도 생각나요
먼저 가느라 인사 챙기지 못한 경은, 경민, 지선이 남매들 보고 싶어요.
이러다 끝이 없겠네.. 휴~
대해리에 봄이 오는 모양입니다.
추운 겨울바람 냄새가 아이들 사이에서 맴돌더니 어느새 없어졌지요.
아이들 가져다준 선물같아 기다리던 봄이 더욱 반갑습니다.
다들 집에서도 건강하고 항상 행복했으면 해요.
그러다 어느 때 또 만나게 되면 서로 반갑게 인사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품앗이 샘들!
유쾌한 지영샘, 든든했던 태석샘, 귀여운 소희샘,
애쓰셨던 영선샘과 상열샘(덕분에 너무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재밌으신 정운오 아버님,
처음뵈었지만 반가웠던 세이샘, 품앗이같은 새끼일꾼들 수진이와 미리
오랜만에 봤던 근영샘과 창원샘!
모두~ 애쓰셨고, 반가웠고 .. 그랬답니다!
갈무리 시간에 제가 그랬지요.
마음을 다하면 길은 언제나 있는 것이라구요.
그 마음으로 올해도 역시 좋은 일꾼으로 살아보겠습니다.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학교에 계시는 삼촌과 희정샘, 상범샘, 옥샘, 그리고 열택샘 건강하세요
저도 반가웠어요~~ 풍물 특강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