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인사올립니다 ㅠ

조회 수 1076 추천 수 0 2006.03.25 11:53:00
안녕하세요 옥쌤 ~

저 혹시 기억하시나요? ^^;;;

너무 늦은 인사라 기억을 못하셔도
감히 섭하다 할 수도 없겠네요.

작년 4월 도보여행 중에
지리산 실상사에서 상범쌤을 만나
소개를 받고 물꼬에서 1주일간 머물렀던
가영쌤입니다 ^^;;;;

물꼬에서 보낸 꿈같던 시간들을 보낸지도
벌써 1년이 다 되가네요.

저는 아주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까지 완주했지요^^v)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동안 밀린 일들을
정신없이 해치우고 학교에 다시 나가면서
1년이 다되도록 인사 한번 못 드렸네요.

아니, 이런것들은 다 핑계고 결국은
제 게으름때문이겠지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야하는건데,
한 주 한 주, 미루다 보니
어느새 전화 드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젠 1년이나 지나버렸어요 ㅠ

참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스러운지
선생님이 주신 말린 꼴뚜기와 캔커피 그리고
선생님이 직접 녹음해주신 테이프를 꼬옥 쥐고
물꼬학교를 나올 때만 해도 여행이 끝나면 또 다시
찾아가리라 굳게 다짐했건만,
여행이 끝나자마자 물꼬학교에서 진 은혜를 새까맣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ㅠ

제가 아무래도 여행을 헛 다녀온게 아닌가 싶네요...

언제 그런 여행을 다녀왔나 싶게
삭막한 일상에 얽혀 정신없이 살던 저도
따스한 봄바람이 콧끝을 스치는 계절이 오니
문득 작년 생각이 났고,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에
염치불구하고 늦은 인사 올립니다.

다른 쌤들도 잘 계시는지요.

아이들은요?

모두 올해도 학교를 다니나요?

다들 어찌 지낼까 궁금하네요 .

돌이켜 보니 물꼬에서 보낸 일주일은
제 인생에 가장 빛나던 일주일 같습니다.

어느 영화 제목처럼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
이라고나 할까요 ...

정말 그립네요. 그 때 그 시간들이...

이번 여름방학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품앗이 일꾼으로 도우러 가겠습니다.

정말이요.

지금껏 연락 없었다고 괘씸하다고
안받아주시는 거 아닌지 걱정이 들기 합니다만,

음... 안받아주셔도 갈렵니다. ^^;;

가서 하루종일 밭일이라도 하고 올꺼예요 ...

그럼 그 때까지 종종 소식 전하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허가영

2006.03.25 00:00:00
*.155.246.137

아, 그리고 제게 그 때 찍은 아이들 사진이 몇장 있는데, 늦지 않았다면 이 곳에 올려도 될런지요. ^^;;

신상범

2006.03.26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가영 샘
저도 1년 만에 여기서 가영샘 소식을 듣는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신상범입니다.
물론입니다. 사진 올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름에 꼭 뷜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옥영경

2006.03.27 00:00:00
*.155.246.137



다녀가서 곧 소식을 전하면 전하는대로
한 해 뒤면 한 해 뒤인대로
먼 후일이면 먼 후일인대로
고마울 일입니다, 모다 고마울 일입니다.
잊다니요...
예 와서 애써주신 분들의 많은 부분을 새기며 산다지요.
작은 선물을 크게 받아간 샘의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

오셔요.
아이들한테도 사진 보여줘야겠습니다.

새 봄,
다부룩다부룩 돋는 저 싹들 같으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3756
3160 친환경 농산물을 팝니다! 물꼬 2006-03-30 902
3159 소식^^ [1] 김수상 2006-03-27 1203
» 너무 늦은 인사올립니다 ㅠ file [3] 허가영 2006-03-25 1076
3157 별 일이 없다면.. [1] 장선진 2006-03-23 932
3156 [답글] 저도 자~알 도착했읍니다. 병준아빠 2006-03-23 965
3155 상범샘~!부탁하나만 할께요 [2] 이광식 2006-03-21 1043
3154 저도 자~알 도착했읍니다. [4] 이광식 2006-03-19 1032
3153 축구 잘 하고 잘 도착했습니다. [3] 큰뫼 2006-03-19 999
3152 문여는 날 잔치는 언제하나요? [2] 선진 2006-03-17 1027
3151 안부 여쭙니다. [1] 구름아저씨 2006-03-15 901
3150 기차길옆작은학교 "우리 아이들의 나라는 16" 정기공연 movie [4] 김수연 2006-03-09 1181
3149 입학식, 개강식 잘 하셨어요? [3] 선진 2006-03-08 890
3148 도착 잘 했습니다. [2] 큰뫼 2006-03-05 1033
3147 종이접기 수업을 마치며 [1] 홍정희 2006-03-04 964
3146 반쪽이가 만든 "화분조명등" file 반쪽이 2006-03-03 899
3145 반쪽이가 만든 "사슴" file 반쪽이 2006-03-03 890
3144 반쪽이가 만든 "모기" file 반쪽이 2006-03-03 909
3143 반쪽이가 만든 "늙은사자" file 반쪽이 2006-03-03 992
3142 반쪽이가 만든 "거북이" file 반쪽이 2006-03-03 891
3141 반쪽이가 만든 "문어" file 반쪽이 2006-03-03 94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