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건에 대한 입장 - 곽보원

조회 수 1027 추천 수 0 2006.04.26 16:06:00
* 일련의 민들레일에 대해서 신입밥알님들이 각자 생각을 정리해서 밥알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동의를 얻어 드나나나 게시판에 올립니다. - 자유학교 물꼬

민들레건에 대한 입장

3기 밥알 곽보원

지난 입학설명회 때 밥알님들이 우리들 앞에서 하신 말씀들이 생각납니다. 옥샘이 환상을 심지 말라고 지적하실 정도로 물꼬의 좋은 점들을 나열하면서, 입학을 권하시고, 모든 것이 자기 마음의 문제라고 충고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꼬와 민들레 홈페이지, 그리고 잡지를 보며 전 밥알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애써 봤습니다. 그리고 물꼬식구들의 이야기도 들어 봤습니다. 3년차 밥알님을 통해서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황을 겪지 못한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와 연을 맺었었다면, 아이들이 행복해 했으면 된 것 아닌가요? 지난 밥알님들의 말씀이 다 사실이라면 그런 부도덕하고 문제 많은 샘들과 아이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공동체를 지원하는 수많은 논두렁들과 품앗이들은 다 바본가요? 지난 밥알님들의 뒷모습은 보는 사람을 참으로 안타깝게 만듭니다.

그러나 사람이란 원래 복잡한 자기 마음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존재이므로,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걸 어쩔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상한 감정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수많은 억측과 상상력이 보태져 없는 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반면, 고맙게도 이 갈등이 저에게는 물꼬의 이상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민들레는 다릅니다. 대안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언론이지 않습니까? 언론의 생명은 객관성과 사실성 아닙니까? 어떻게 한쪽말만 듣고 그렇게 치우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 기사를 민들레의 말로 생각하고 그대로 믿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물꼬를 도덕적으로 매우 의심스러운 곳으로 여기게 되었을 겁니다.
네, 네, 그것까지도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요. 어쨌거나 완전하지 못한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분명히 밝혀지고 누군가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정정보도와 피해보상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공개적으로 한 실수는 역시 자기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부디, 민들레가 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태를 건전히 마무리 짓기를 바랍니다.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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