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9.달날. 맑음
형길샘도 갔습니다.
상범샘도 서울로 바로 가 비운 학교에서
계자를 끝내고 필요한 손이 되어 움직이다 갔지요.
제자(직접 가르친 거야 없는)였던 그는 어느새 서른 장정이 되어
친구고 동료이더니
이제 기댈 언덕이 되어 지혜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고마울 일입니다.
그런데 갈 때까지 앓았습니다.
어여 나아 새날을 힘차게 맞기를 바랍니다.
늦은 저녁엔 수민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깨가 무거운 또 한 해의 수험생이 된 그입니다.
모두 십년지기들이지요.
“형제가, 친구가, 그렇더라.
서로 애만 안멕여도 그게 돕는 거라,
저만 잘 살아주면.
뭘 안해줘도 된다,
잘 살아서 마음 안 쓰이게 하는 게 돕는 거다.
서로 열심히 사는 게 힘이지.”
모다 잘 살자 하였습니다.
한 해 열심히 살고 그 끝에 예서 포도주 한 잔 마시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