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28.물날. 맑음

조회 수 1289 추천 수 0 2007.03.10 11:39:00

2007. 2.28.물날. 맑음


대보름날 어찌들 놀텐가,
어르신들이랑 의논하러 경로당을 다녀왔지요.
남자 어른들은
안성 달팽이학교에서 만들어 보내온 물꼬안내판을 흘목에다 세웠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어지러이 온갖 간판이 세워지면서
어수선해진 대해골짝 들머리지만,
세워놓으니 예—Ÿ디다.
목수샘이랑 황토방산장 동섭이아저씨도 만나고 왔지요.
나이 스물부터 절집을 지으러 다닌 아저씨는
예순 나이를 채우고 황토집 두 채를 물한계곡 오르는 큰 골짝 곁에다 세웠지요.
연장을 빌리는 일에서부터 지혜를 나눠주는 것까지
아저씨 하실 일이 많기도 하실 테지요.
들고 간 물꼬표 포도주를
기어이 한 자리에서 동을 내는 아저씨였답니다.
울 목수샘은 따박따박 그 술을 잘도 받아마시던 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274 2006.4.14.쇠날. 맑음 옥영경 2006-04-15 1290
» 2007. 2.28.물날. 맑음 옥영경 2007-03-10 1289
1272 2007. 3.23.쇠날. 맑음 옥영경 2007-04-09 1290
1271 2011. 6. 9.나무날. 흐린 하늘 / 단식 4일째 옥영경 2011-06-18 1290
1270 6월 4일 흙날 흐리다 개다 옥영경 2005-06-06 1291
1269 2005.11.12.흙날.맑음 / 김장 옥영경 2005-11-14 1291
1268 2005.12.29.나무날.맑음 / 젊은 할아버지가 내신 밥상 옥영경 2006-01-02 1291
1267 108 계자 열흘째, 2006.1.11.물날. 맑음 옥영경 2006-01-14 1291
1266 2007. 2. 25.해날. 비 지나다 옥영경 2007-03-06 1291
1265 2007. 4.11.물날. 맑음 옥영경 2007-04-20 1291
1264 2007. 4.17.불날. 맑음 옥영경 2007-04-27 1291
1263 2008. 4.19.흙날. 맑음 옥영경 2008-05-11 1291
1262 2007. 7. 5.해날. 날 개다 옥영경 2009-07-16 1291
1261 5월 18일 물날 비 꼼지락 옥영경 2005-05-22 1292
1260 126 계자 닫는 날, 2008. 8. 8.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292
1259 10월 10일, 가을소풍 옥영경 2004-10-14 1293
1258 3월 6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3-06 1293
1257 3월 12-3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5-03-17 1293
1256 6월 19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6-22 1293
1255 2007. 1. 6.흙날. 눈, 눈 / 11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1-10 129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