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1.나무날. 흐림
사택에 들었더니 쟁반에 컵 두 개가 나란히 올려져 있었습니다.
뭔가 싶다가 마침 들어선 열 살 아이에게 물었지요.
“매실 효소...”
곶감집에 살던 마을식구들이 동안 썼던 집을 잘 갈무리해주고 간다고 들린 길에
아이들도 따라 왔겠지요.
친구들끼리의 재회가 아이들은 그저 신났더랬습니다.
공동체아이는 그리웠던 친구에게 나름대로 대접을 하였지요.
매실효소로 쥬스를 만들어 낸 거였습니다.
치마(우리는 찻잔 받침을 이리 부르기도 하지요)까지 단아하게 잘 받쳐서 말입니다.
아이들은 이리 자연스레 커나가지요.
혹여 예 전화라도 넣으실 양이면
아이들 안부는 건너뛰셔요,
그들은 걱정할 게 없으니.
그리고, 곶감집 식구들 가는 걸음을 국수로 대접하며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