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8.나무날. 무지 춥네요.
한 주제를 놓고 심화시켜나가는 과정이
자유학교 물꼬는 크게 둘 있습니다.
흔히 프로젝트수업이라 일컫는 이 통화교과형 공부는
한 해 동안 집단이 수행하는 것과 개인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나뉩니다.
학기마다 한 주제를 놓고 전 교과를 아울러 전방위적으로 공부해나가는 집단형은
한 해 끝에 그것을 예술형태로 표현하여 발표를 하는 ‘매듭잔치’로 총화되지요.
개인형인 ‘스스로 공부’는
1년 동안 자기가 정한 주제를 스스로 연구해 나가는 과정으로
마지막에 ‘학술제’를 통해 그간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그래서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가 아이들 한 해 공부 갈무리가 되는 셈이지요.
상설학교로 출발하고 지난 세 해 동안
스스로공부는 주에 반나절동안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꼭 그 시간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자기 관심이 있는 분야를 다루었으므로
틈틈이 자료를 모으고 관찰하고 조사하고 연구하였지요.
자기 연구과제만이 아니라
곁에 있는 아이들의 주제를 알고 있어 관련된 자료를 발견하면 공유해서
마치 열의 아이들이 열 가지 주제를 다 공부해나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하루를 온전하게 아이들 스스로공부시간으로 주었습니다.
오늘이지요.
노닥거리다 화들짝 놀라기도 할 테고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며 관심을 확장할 수도 있을 테고
그러면서 스스로 진리를 향해가는 즐거움을 찾아나갈 테지요.
올해는 어떤 학술제가 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