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20.불날. 맑음
큰 꾸러미 하나가 닿았습니다.
‘문구류’라고 씌어있었지요.
달래 연락이 온 게 없는데 누구일까요?
연필 지우개에서부터 자, 필통, 공책, 책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쓸 갖가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최근의 여러 만남들을 더듬거리는데
짚이는 곳이 있었지요.
영원한 청년 권술용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평화의 마을’ 이사 일에
대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또 한밭레츠(지역통화시스템) 대표로 계시는 당신입니다.
지나는 말씀에 아이들이 쓸 문구류를 말씀하셨고,
그리고 보내셨습니다.
‘생각하고, 그리고 당장 움직인다!’
그런 어르신들을 통해 게으른 걸음을 재촉합니다.
아이들은 지폐를 써서 혹은 생활에 널린 숫자를 가지고 놀고,
어른들은 기둥에 쓸 재목을 위해 우두령을 다녀와
표고장하우스에 표고목을 좀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