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네요

조회 수 1060 추천 수 0 2008.01.05 11:15:00

‘산너머’에서였지요.
겨울 바람이 부는 눈 녹지 않은 능선에서
아이들은 오밀조밀모여 잠깐 쉬고 있었어요.
쉬고 있던 저는 누구에게라고 할 것 없이
“바람이 맵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슬찬이가 그 말을
들었나 봅니다. 이제 여덟 살이 되는 작고 어린 그 녀석이,
“바람에 고추장 발랐어요?”
라며 한 손바닥에 불과한 얼굴의 눈, 코, 이마 그리고 입술로
제게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모든 걸 잊고 크게 웃어버렸답니다.

슬찬이 뿐만 아니라 수민이, 재준이, 우재….
유쾌하고 참 순한 아이들과 백 스물두 번째 계절 자유학교를 지냈습니다.

광주에 도착해보니
제 방 창문 너머 보이는 지붕들에 눈이 소복소복 쌓여 있어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으며 물꼬에 들어가던 첫날이 떠올라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함께했던 선생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새끼일꾼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희중샘

2008.01.05 00:00:00
*.155.246.137

형길샘 한주 잘 쉬시다가
백스물네번째 계자때 뵈요~ㅋㅋ

함형길

2008.01.05 00:00:00
*.155.246.137

기표

2008.01.05 00:00:00
*.155.246.137

저도요 ㅋㅋ

김세원

2008.01.06 00:00:00
*.155.246.137

형길샘 다음 계절때 또 뵙죠..

그동안 잘 쉬세요..

함형길

2008.01.07 00:00:00
*.155.246.137

그래 세원이도 그 때 건강한 얼굴로 보자꾸나^^~

석경이

2008.01.12 00:00:00
*.155.246.137

형길쌤 안녕 하세요 저 경이에요

왜 이렇게 만나 질 못하는건지 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7985
2424 해달뫼에서 보내는 눈소식 [1] 큰뫼 2005-01-16 1050
2423 뻔뻔한 엄마가 문정엄마 2005-01-15 993
2422 반가운편지 이은경 2005-01-15 1002
2421 도형이의 겨울방학 도형엄마 2005-01-14 1049
242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송명호 2005-01-14 1039
2419 미국으로 돌아와서 [6] 류기락 2005-01-13 1245
2418 카페 운영하시는 분이나 선생님들 꼭 읽어주세요. [2] 유효진 2005-01-13 1144
2417 꽃씨를 보냈으면 하는데요... 성/현빈 맘 2005-01-11 1104
2416 [답글] 성진이가 잘 지낸다고 하니... 이은경 2005-01-11 1046
2415 물꼬에도 눈이 왔나요!!!! 승호엄마 2005-01-11 1085
2414 성진이가 잘 지낸다고 하니... [2] 이은경 2005-01-10 1364
2413 저어.... 죄송합니다마 [4] 기표 2005-01-08 1229
2412 밥알모임, 물꼬 아이들은 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7] 관리자3 2005-01-05 4348
2411 젊은이를 위한 일체캠프를 소개합니다 산안마을 2005-01-05 1422
2410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호준아빠 2005-01-04 1166
2409 [답글] 100 계자에 아이를 보내신 부모님들께. 양계화 2005-01-04 1138
2408 100번째 계자를 보내놓고.... [1] 이은경 2005-01-04 1250
2407 조언을 구합니다 [3] 동희아빠 2005-01-04 1230
2406 100 계자에 아이를 보내신 부모님들께. [2] 물꼬 2005-01-04 1259
2405 처음으로 물꼬 둘러보러왔습니다 공기영 2005-01-04 114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