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자 겨울 일정을 모두 끝내고,
이틀 정도 더 머물기로 한 품앗이일꾼들과 술 한잔 하고 글을 씁니다.
사실 저의 10년 물꼬 경력을 함께 한 아이들입니다.
그들이 초등학교 3, 4학년 때 처음 물꼬를 만났을 때,
저 또한 98년 물꼬를 처음 만났지요.
물꼬에서 10년을 있으면서 받은 선물같은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커서 저와 술잔을 기울이다니요!!!
함께 나눈 얘기들도 유쾌했네요. 어린 얘기들만이 아닌...
이번 겨울도, 함께 한 아이들과 어른들로 행복했던 시간들입니다.
두번째 일정 첫날에,
"참 좋겠네요. 좋은 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니... 바깥(사회)은 전쟁턴데..."
한 아버님이 그러셨지요.
생각해보니 참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어디에서 이런 아이들을 만나고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이렇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까요...
모두 고마울 따름입니다.
함께 한 아이들과
아이들을 함께 보살피고 지키느라 애쓰신 새끼일꾼과 품앗이일꾼들께
머리 숙여 인사합니다.
함께 있어 행복했습니다!